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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강철 같은 의지와 끝없는 치료로 완쾌되는 편고(11.07.3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3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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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안동병원 중증외상센터

지난 달 하순 한 신문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점검하는 특집기사가 실렸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중증외상센터’설치뿐만 아니라, 질병이 만성화 노령화로 진행되는 과정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치료의 확충도 아주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경우, 급성기 치료를 마치면 장기적인 재활이 필수적인데, 치료는 통상 급성기 치료를 받은 종합병원의 재활의학과에서 시작했지만, 대부분 충분한 치료를 받기도 전에 퇴원해야만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상태에 따라 침상 및 일상동작 훈련치료, 운동·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삼킴 훈련, 인지 및 지각장애 치료 등을 진행해야합니다. 쉽게 낫지 않는 병이니 만큼 미리미리 예방하고, 환자의 강한 의지와 전문적인 의료진의 치료,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는 의료제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도 침상 및 일상동작을 가능하게 할 재활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런 뇌졸중의 후유장애를 동의보감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을까요? 오늘도 중풍이야기입니다.

뇌경색 병변이 있는 MRI 소견의 한 예

동의보감에서는,‘중풍(中風) 중에서 혈기(血氣)가 한쪽으로 허(虛)하여 반신불수(半身不遂)가 되고 기육(肌肉)이 마르며, 뼈 사이가 아픈 병을 편고(偏枯)라고 부는데, 허사(虛邪)가 몸의 반쪽에 침입한 후 몸 속 깊이 들어가서 원기를 왕성하게 하고 몸을 지키는 기운인 영위(榮衛)에 머무르면, 영위가 점점 쇠약(衰弱)해지며 진기(眞氣)가 사라져버리고 사기만 남아있게 되기 때문에 편고가 생기는 것이다.’라며, 편고가 생기는 원인이 허사가 몸속 깊이 침투하여 발생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편고란 반신불수가 되고 기육을 한쪽으로 쓰지 못하면서 아프지만, 말하는 것은 발병 전이나 큰 차이가 없고, 정신이나 지혜가 혼란스럽지도 않다. 병이 분육(分肉)과 주리(腠理) 사이에 있는 것이므로, 따뜻한 곳에 누워서 땀을 내고 큰 침으로 취혈하여 치료한다. 또 편고란 사기가 손발의 맥을 막아서 생기는데, 근육이 늘어져 힘을 못 쓰는 위병(痿病)은 양명(陽明)이 허(虛)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지고, 허리를 띠처럼 감아 도는 기경팔맥(奇經八脈)인 대맥(帶脈)이 꽉 조여주지 못하여 생긴다. 그러나 중풍 중 사지를 추스르지 못하는 비병(痱病)은 말이 전과는 확연히 다르고 의지가 혼란스러운 증상이 있지만, 위병에는 없다. 비병은 갑자기 졸도하면서 생기지만, 위병은 점점 나른해지면서 생기니 분명히 이 둘은 다른 질환이다.’라고, 위병과 비병의 감별진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 상태는 여전하지만 반신을 쓸 수 없는 것은 편고라는 병이고, 정신 상태가 오락가락하면서 사지를 못 쓰는 병은 풍비라는 것이지요.

중풍 후유증과 싸우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중풍은 잘 낫지 않는 병이므로 최대한 예방해야합니다. 그러나 중풍에 걸린 후라면 되도록 빨리 재활치료를 받아야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래야만 중풍 때문에 상실된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최대한 되찾을 수 있으며, 둘째 옷을 입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일에서 요리 같은 가정적인 일, 장보기나 대중교통 이용 같은 사회적인 일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닥치게 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심리적인 도움을 주어 퇴원한 후에도 스스로 잘 지낼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는‘긴병에 장사 없다.’는 금언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풍만큼 자신의 의지와 끝없는 반복치료가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질환도 없을 것입니다. 중풍후유증과 싸우고 계신 모든 환자분들에게 끝없는 격려와 사랑을 보냅니다. 다음시간에는 중풍에 도움 되는 음식이나 약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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