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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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6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가래가 많이 끓고 나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기저기 가래를 뱉는 분들이 많은데... 보기도 안 좋지만 남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 같은... 그런데 이런 가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아무리 말쑥하게 차려입었다고 해도 가래를 뱉어내는 순간... 바로 사람의 격을 떨어트리는 가래.... 일단 가래가 뭐죠?

☯ 사전적으로는 ‘허파에서 후두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끈끈한 분비물로 잿빛 흰색 또는 누런 녹색의 차진 풀같이 생겼으며 기침 따위에 의해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지요. 우아하게 말하면 가래(객담)는 기관지나 폐로부터 생성되는 끈적끈적한 점액성 액체로 끈적거리는 기관지 점액(mucus 혹은 mucin)으로 구성되는데, 기관지 점액은 기관지 점막에 위치한 점액선과 점막하선을 구성하는 점액선 세포와 장액선 세포로부터 분비되며, 95%가 수분, 나머지 5% 정도가 단백질, 지질 및 무기질입니다. 기관지 점액은 기관지 표면을 살짝 덮어 항상 촉촉하게 유지함으로써 기관지를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면역 글로불린 A(Immunoglobulin A: IgA)와 같은 면역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어 외부로부터 흡인되는 병적 요인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병적인 상태에서는 기관지 점액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가래 배출량이 많아집니다.


2. 아~ 병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런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한방도 같은 생각인가요?

☯ 예... 드물게 한 양방이 의견의 일치를 보는 부분이 있는 분야네요. 한의학에서 가래는 쉽게 담(痰)이라고 하는데, 보감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담이라는 것은 진액(津液)의 다른 이름으로, 사람은 이 진액에 의해서 온몸을 윤택하게 자양(滋養)하는 것이다. 담이나 연(涎), 음(飮)이라고도 하는데, 본래 하나이지만 여러 가지로 나눈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음(飮)은 마신 물이 흩어지지 못해서 병이 된 것이고, 담(痰)은 열기(火炎)가 찌고 태워서 병이 된 것으로 담은 걸쭉하고 탁하며, 음(飮)은 맑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생리적일 때는 문제가 안 되는데 병리적으로 열이 많으면 담이 되고, 액상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3. 그렇군요. 그런데 가래도 맑은 가래에서 부터 피가 섞인 가래까지 그 색이 다양하지 않나요? 색에 따라서 병이 다른 것인가요?

☯ 대부분 하얗거나 맑은 색이면 거의 정상이지만, 외관상 물 같은 것이나 점액성, 고름 같은 것이나 피가 섞인 것 등으로 나누는데, 붉은 혈성을 띠면 기도 내 출혈을, 고름 같다면 감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관지확장증이나 폐괴저 등에 걸린 가래는 비중 차이로 분리돼 층을 형성하기도 하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는 누런색 가래가 나타나기도 하며, 천식 때문에 하얀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누렇거나 초록색에 가까운 가래는 세균감염을 나타내고, 알레르기나 감염으로는 더 색깔이 진해집니다. 분홍빛이나 붉은 색은 호흡기가 자극돼 출혈이 있었다는 증거인데 출혈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검정색 가래는 대부분 먼지, 대기오염, 담배연기 때문이지만 폐 곰팡이 감염일 수도 있고, 가래가 누런색일 경우 만성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모세기관지염 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색깔이 녹색일 경우 인플루엔자 간균이나 녹농균 감염을 의심하며, 벽돌색일 경우는 기관지 확장증이나 폐렴 폐암일 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특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을 객혈이라고 하는데, 일시적인 객혈은 기관지 염증이나 후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재발되는 객혈은 폐렴, 결핵, 폐암, 기관지 확장증 등에 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객혈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4. 한방에서는 어떤가요?

☯ 한담은 맑은 색이고, 습담은 흰색이며, 화담은 흑색이고, 열담은 황색이며, 노담은 아교풀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감에서는 담음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병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담으로 병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벼운 때는 가래가 맑고 묽으며, 냄새나 맛도 별로 없다. 오래되어 중해지면 가래가 누렇고 흐리며 걸쭉하게 뭉쳐져 뱉어도 잘 나오지 않고 점차 나쁜 맛이 나는데, 신맛, 매운맛, 비린내, 노린내, 짠맛, 쓴맛이 나고 심하면 피도 섞여 나온다. 담으로 병이 되면 기침을 하고 가래가 나오며 토하고 헛구역질이 나고 어지럽고 풍간(風癎)이 되고 미쳐서 정신이 맑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혹은 신물이 올라오거나 숨이 차거나 가슴이 더부룩하거나 종창이 되거나 오한 발열이 있거나 통증이 있게 되는데, 이것은 모두 담이 주관하는 것이다. 또 눈자위가 검어지고 걸어 다니면서 신음 소리를 내며 거동이 몹시 힘든 것도 담이 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눈 주위가 검고 얼굴이 흙빛이며 사지에 힘이 없어 늘어지면서 저리고,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것이 불편한 것은 풍습담(風濕痰)이다. 눈 주위가 검고 숨이 몹시 찬 것은 경풍담(驚風痰)이다. 눈 주위가 검으면서 뺨이 붉거나 혹은 얼굴이 누런 빛깔이면 열담이다.’라고 담의 색 뿐만이 아니라 증상 얼굴색 등과 연관하여 병의 원인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5. 그런데 가래가 생기면.... 뱉기도 그렇고 해서 삼키는데... 괜찮은 건가요?

☯ 음... 앞서 가래가 95%의 수분, 나머지 5% 정도의 단백질, 지질 및 무기질... 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가래는 이물질과 세균의 ‘섞음죽’이므로 삼키는 것보다는 확실히 뱉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래죽에 세균이 서비스 돼있을 수 있지만, 위나 장에서 소화 사멸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폐결핵 환자의 경우 가래죽의 결핵균이 장에서 장결핵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가래죽은... 드시지 말고... 위생적으로 잘 처리하세요.



6.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하지요? 스스로 실천해서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

나요?

☯ 일단 병적인 것은 당연히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담음의 병을 치료하는 주된 장부가 비위라고 판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한약 약침 뜸 부항요법을 사용합니다.

양방에서는 객담의 형태가 하얀 가래, 점액성 가래, 황록색 가래 등이 있는데 그 농도가 짙을수록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 등을 시행 한 후 세균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원인 치료 외에 가래 배출이 많은 경우 그 자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되므로 객담 배출을 완화하는 점액 용해제나 거담제등을 처방 합니다.

또 한약재를 차처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생강차나 모과차 탱자차를 장복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8.01.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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