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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중국의 대박 기능성 음료의 원료, 인동등(12.08.1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8.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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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안에 대박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름음료로 중국이름 왕라오지(王老吉), 한자로는 왕로길(王老吉)이라고 쓰여 있는 냉차(冷茶)가 있습니다. 혹시 아십니까? 왕라오지는 인동덩굴 국화(菊花) 감초(甘草) 등의 한약재를 이용해 냉차로 만들어, 몸의 화기(火氣)를 누르는 효능(效能)이 있는 음료수입니다. 특히 중국의 남방지역은 대변(大便)이 건조해지거나 구강(口腔) 혹은 비강(鼻腔)점막 등에 염증(炎症)이 생기는 상화(上火)라는 병()이 발생하기 쉬운 기후로서, 냉차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왕라오지는열이 나면 왕라오지를 마셔라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면서 남방지역을 휩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 무역전문 주간지(주간무역)에 따르면 2006년 판매량이 이미 코카콜라를 뛰어넘었고, 2008년 냉차 총 판매액은 코카콜라의 2배가 넘는 120억 위안이었으며, 2010년에는 2000억 위안에 육박했고 합니다. 2007년 중국 내 왕라오지 캔 음료 시장 판매량이 탄산음료의 1.6배에 달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왕라오지의 기본 원료인 인동덩굴이 오늘 말씀드릴 주제입니다. 

중국에서는 왕라오지를 모르면 간첩이래요~

 

동의보감에서는,‘겨우사리너출을 인동(忍冬)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한열(寒熱)이 있으면서 몸이 붓는 병()과 열로 만들어진 열독(熱毒) 피가 섞여 나오는 이질인 혈리(血痢)에 주로 처방하고, 시체(屍體)를 통해 감염되는 오시(五尸)라는 병을 치료한다라며, 인동의 효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자색 줄기가 보이시죠?ㅎ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인동은 곳곳에 있다. 줄기는 원래 적자색인데, 오래된 줄기에는 얇고 흰 피막이 있으며, 어린줄기에는 솜털이 나있고, 꽃잎은 흰색이며 꽃술은 자주색이다. 음력(陰曆) 12월에 뿌리를 캐서 그늘에서 말린다. 이 풀은 덩굴식물로서 그 줄기가 오래된 나무를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그 덩굴이 나무에 왼쪽으로 감겨 올라가면서 자라는 까닭에 좌전등(左纏藤)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까닭에 인동초(忍冬草)라고도 부르며, 꽃이 노란 것과 흰 것의 2가지가 있는 까닭에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른다. 또 다른 이름으로 노인의 수염 같다는 뜻의 노옹수초(老翁鬚草), 백로나 해오라기와 비슷하다는 뜻의 노사등(鷺鷥藤), 물가의 버드나무 같다는 뜻의 수양등(水楊藤) 이라고도 부른다. 덩굴은 왼쪽으로 감기면서 자라고, 흰색의 꽃잎은 5개로 갈라져 있고 향기가 약간 있으며, 줄기는 붉은색인데 들에서 덩굴지어 자란다. 요즘 사람들은 인동을 사용하여 심한 종기인 옹저(癰疽)로 열이 몹시 나면서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내는데 모두 효과가 있다라고, 인동의 생김새와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 두가지 색깔의 꽃이 핀답니다^^

 

특히 동의보감 땀 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인동등(忍冬藤)은 오래된 적()과 오랫동안 뭉친 기를 흩어주며 땀을 낼 수 있는데, 달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라며, 인동등의 발한(發汗)하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동초는 갔어도 인동은 주변에 있습니다


중국 남방의 연회석상에서는 마오타이 중화담배 왕라오지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고, 2007년에는 유일하게인민대회당 연회 전용 음료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음료 시장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부럽습니다. 우리에게도 중국 못지않은 훌륭한 한의학의 지식이 쌓여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왕라오지 같은 대박 전통 기능성음료를 개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하루도 시원하게 지내십시오. 내일은 형개(荊芥)라는 약재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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