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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외국인 이주 노동자 무료 진료

이번 주 외국인 이주 노동자 무료 진료에서 82차 8423분을 진료했습니다(10.10.03).

by 김길우(혁) 2020. 10. 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이현주(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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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한방병원에서 병원 의료진이 이번 주 75명, 총 8423분을 진료하였습니다.

2008년 봄에 시작된 국내 거주 외국인 무료진료가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더군요. 예전을 돌이켜보니 몇몇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처음 병원에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방문했을 때, 말이 너무 안 통해 서로 손짓 발짓 얼굴 표정만으로 대화했던 모습들, 이름이 낯설어 몇 번을 물어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아 들었던 기억, 정말 무료 맞느냐며 반신반의 확인하던 분들... 또, 걱정된다며 외국인 근로자분들이 일하는 직장의 사장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우리말로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꼭 낫게 해달라며 당부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모습들 중에서도 늘 한결같은 모습은, 진료를 받은 뒤 다들 너무나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가시는 모습입니다. 진료실 안쪽까지 들어와 얼굴을 보고 깊이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그 정도가 아니라 해도 진료 후에는 꼭 서툰 우리 말로 여러 번 감사를 표하시곤 하십니다. 

외국인 무료 진료를 통해 만나뵐 수 있었던 반가운 얼굴들이십니다.

이렇게까지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간혹 부끄럽거나 도리어 죄송스러워질 때도 있지만,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 분들에게는 저희의 이런 작은 진료가 단순히 몸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외국에서의 힘든 시기에 큰 의미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직 그 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치료의 방법들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글쓴이 : 제인한방병원 전문수련의 이현주(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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