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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외국인 이주 노동자 무료 진료

이번 주 외국인 이주 노종자 무료 진료에서 78차 8152분을 진료했습니다(10.09.05).

by 김길우(혁) 2020. 9. 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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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낯설던 치료도 이젠 맘 편히 받는다구요~

아직도 날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가 쨍한다 싶으면 어느새 먹장구름이 몰려와서 한바탕 비를 뿌리고는 나몰라라 휙 하니 도망쳐버리죠.

이번 주에 오신 외국인 분들도 그런 변덕스러운 날씨에 곤욕을 치르셨는지 미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여 여기저기 젖어 계신 분들도 보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외국인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것은 영어를 쓸 것이다라는 생각! 여기선 그다지 통하지 않는답니다. 중국, 핀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등등.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더 많고 그들이 쓰는 말이 더 많이 들리죠.

한국에 머무른지 몇 년이 되신 분들은 의사소통에 별 어려움이 없으나 그렇지 못한 분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한글로, 다음에는 영어로 그래도 안되면 손짓 발짓으로 어디가 아픈지 어떻하다가 아픈지 물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을 찾는 많은 외국인이 근육 계통의 질환을 호소하십니다. 아무래도 종사하는 직종이 주로 육체적인 노동의 비중이 많은 편이라 그런가 봅니다. 모두들 오자마자 허리, 어깨, 무릎, 발을 연신 손으로 가리키며 열심히 설명합니다.

성수동 공장에서 박스작업을 하는 지미 군. 늦은 저녁이라 공기압 치료 받으며 곤히 잠들었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아픈 건 다 똑같다고.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달라도 모두가 알량한 저의 의사 노릇이 필요하다고 찾아오신 분들이시라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조금이라도 나아보려고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시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그 분들이 치료를 받고 가시는 뒷 모습을 보며 생업으로 인해 맘 놓고 쉴 수 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건강이 쾌차하시길 빌어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김민수(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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