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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KBS(세상의 모든 지식)

KBS 세상의 모든 지식; 다한증(14.07.2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2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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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9 세상의 모든 지식 방송분)



1. 다한증이 무엇인가요?

 

☯ 사전적으로 다한증(多汗症, hyperhidrosis, 땀과다증)은 인체의 땀 배출이 체온의 조절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 비정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가리키는 증상입니다. 특히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등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과잉 발한이 나타나는 병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잠잘 때는 땀이 나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곧 땀이 멎는 도한(盜汗)과 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자한(自汗), 손발에만 땀이 나는 수족한(手足汗), 주로 머리에 땀이 나는 두한(頭汗) 등으로 변증하여 치료합니다.

 


2. 어느 정도로 땀이 많아야 다한증이라고 할 수 있는지?

 

☯ 보통 땀을 5분 동안 100mg 이상 흘리면 다한증이라고 진단하지만 정확히 측정할 수 없으므로, 눈으로 손바닥의 과도한 땀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단하기도 하며, 손을 깨끗이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은 후에 주먹을 쥐고 몇 분 내에 땀이 주먹에서 떨어지는지를 측정하는 방법부터, 특수한 검사지를 손바닥에 부착하여 측정하는 방법, 적외선 촬영을 통하여 온 몸의 체온 분포를 관찰하는 방법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3. 원인이 뭘까요?

 

☯ 한방에서는 혈한동원(血汗同源)이라고 하여 피와 땀의 근원이 같다고 하였습니다.따라서 일차적으로는 심장의 열 즉, 심열(心熱)이 많은 사람들이 다한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양방에서는 인체의 교감신경이 항상성 조절에 실패해 체온 상승과는 관계없이 땀이 많이 나는 병인데, 긴장이나 불안, 초조 등의 감정적, 정신적인 원인 없이, 신체 기능의 조절 실패로 생긴다고 합니다. 대개 원인이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으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바제도병 등),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당뇨병, 갈색 세포종, 선단 비대증과 같이 내과적 질환의 일부 증상으로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4. 다한증이 있는 분들.. 꼭 다한증이 아니어도 땀이 많이 분들.. 여름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땀은 분비 직후에는 약산성이지만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알칼리성으로 변하여 피부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땀을 흘리면 바로 항균비누를 이용하여 샤워를 하고 파우더를 발라주면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샤워할 수 없다면 땀이 흐를 때마다 닦아주어 땀구멍을 막지 않도록 해서 피부트러블과 악취를 예방하고, 땀 흡수가 빠르고 통풍이 잘 되는 면으로 된 옷을 입으면 좋습니다.


 

5. 보통은 수술을 선택하는 것 같은데... 수술을 하지 않고도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아주 심한 다한증에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원하던 부위의 땀 분비는 적어졌으나 다른 부위의 땀 분비가 더 심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땀에는 황기(黃芪)를 첫 번째로 꼽습니다. 황기 40g을 물에 달여서 물대신 마시거나 분말로 먹기도 합니다. 저는 황기닭을 권장합니다. 달백숙에 황기를 많이 넣어 삼계탕처럼 먹는 것인데 맛도 좋고 효과도 있습니다. 또 백출도 좋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경우라면 오이 참외 수박 같은 제철과일과 음식으로도 일정부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땀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에 다른 사람들보다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할까요? (땀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습관)

 

☯ 땀은 근본적으로 몸에 열이 나야 나오는 것이므로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이 땀을 심하게 나도록 합니다. 그러나 너무 차가운 음식만 드신다면 몸이 체온이 떨어진 것으로 인식하여 더 많은 땀을 배출하므로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합니다. 또 비만이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힘쓰고 땀으로 몸 속의 수분을 많이 빼앗기므로 물을 하루 2L 이상 충분히 마시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도 중요하다. 당연히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좋지 않습니다.

 

7. 땀이 많이 난다고 하서.. 하루에 서너번 샤워하는 분들도 있던데.. 자주 샤워하는 것.. 몸에 나쁜 건아니겠죠?

 

☯ 무엇이든 지나치면 병이됩니다. 적절한 땀은 몸의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내보내며, 피부를 병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만 너무 자주 샤워를 하면 오히려 피부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염의 위험이 생기거나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샤워 후 잘 닦고 보습에도 신경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는 동안 땀을 무척 많이 흘리는데요.. 이것도 다한증이라고 봐야 할까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잠잘 때 흘리는 땀을 도둑 같은 땀이라하여 도한(盜汗)이라고 하는데, 보통 음이 허해서 생깁니다. 대표적인 치료약재는 맥문동, 천문동, 사삼, 오미자, 구기자 등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오미자는 평상시에 차처럼 달여서 마시거나 물에 하루 밤을 침출시켜 감미료를 넣어 음료수로 마셔도 좋은데 믹서로 갈아서 침출시키면 더 좋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9. 아기들의 경우엔 땀띠도 많이 나는데요.. 땀띠 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하면.. 막 긁어서 부스럼도 생기고 그러던데..

 

☯ 앞서 말씀 드린대로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 옷을 입히고, 되도록 서늘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항균비누를 이용하여 샤워를 하고 파우더를 발라주면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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