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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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2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오늘은 두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먼저.. 생각보다 두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두통이 꽤 심각한 질병이라죠?
☯ 요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머리라고 하지 않을까요? 심장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위일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부위가 아프면... 말할 것도 없겠죠. 물론 몸에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부위가 달리 있겠습니까만은 통증 자체를 느끼는 곳도 머리이고 그 통증을 판단하는 곳도 머리이니 훨씬 더 심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치매, 사지 마비, 정신 질환과 더불어 두통을 인류를 괴롭히는 4대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세부 종류가 100여 가지가 넘고, 드물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2. 두통이라고 하면.. 머리가 아픈 것 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데.. 두통의 정확한 증상은 어떤 것들입니까?
☯ 두통이란 사전적으로 머리부위의 통증을 뜻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통증의 형태와 원인에 따라서 머리에서 눈까지 아픈 정두통(正頭痛), 머리 한쪽만 아프면서 어지럼증, 무기력, 구역질, 머리 한쪽의 울리는 듯한 통증과 흐려진 시야나 암점, 입 주변 감각 이상, 고열을 동반하기도 하는 편두통(偏頭痛), 안절부절하면서 머리가 아픈 습열두통(濕熱頭痛), 머리와 이까지 아픈 궐역두통(厥逆頭痛), 뺨이 시퍼래지면서 눈을 뜰 수도 없고 어지러운 담궐두통(痰厥頭痛), 등 이외에도 6종의 두통이 더 있으며, 눈썹뼈 부위인 미릉골이 아프면서 어지럽고 혀가 잘 안 움직이는 두풍(頭風)도 두통의 한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정리해보면 머리와 얼굴이 주로 아픈데,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 병입니다.
3. 두통도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로 구분이 되더라구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방에서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10여종의 두통으로 분류합니다. 양방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두통, 외상이나 감염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두통, 뇌신경통, 중추성의 얼굴통증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3-1. 편두통은 단순 두통과 다르게 구분이 되던데요?
☯ 단순두통과는 다르게 머리 한쪽만 아픈 것을 편두통(偏頭痛)이라고 하지요. 특히 어지럼증, 무기력, 구역질, 머리 한쪽의 울리는 듯한 통증과 흐려진 시야나 암점, 입 주변 감각 이상, 고열을 동반하기도합니다. 또한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누어 분류하기도 합니다.
4. 두통이 다른 질병의 하나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까? 이를테면.. 뇌종양이라든가.. 뇌졸중 같은.. 뇌 관련 질병 같은 게 있는 사람들이 두통을 동반한다든가 하는...
☯ 이런 경우를 양방에서는 이차두통이라고 분류합니다. 만약에 심하고 지속적인 두통이 순식간에 최고 강도에 도달하거나, 전에는 경험한 적이 없는 극심한 두통, 심한 운동 후의 두통이나 의식이나 인격에 변화가 오면서 마비를 동반한 두통, 목이나 어깨 이하로 퍼지는 두통, 머리가 아닌 부분의 감염과 같이 오는 두통이 발생한다면 이차두통을 의심해야하며, 반드시 원인질환을 치료하면서 두통을 치료해야합니다.
5. 넥타이를 너무 꼭 조르거나.. 안경의 돋수가 맞지 않아도. 머리가 아프기도 하다고 하던데요. 일반적인, 두통의 원인은 뭡니까?
☯ 한의학에서는 몸의 노폐물인 담(痰)이나 어혈(瘀血)이 자연스런 기혈의 흐름을 막거나, 풍(風) 한(寒) 열(熱) 습(濕) 같은 사기(邪氣)가 머리에 양기(陽氣)의 흐름을 막거나, 뇌수(腦髓)를 소모시켜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양방에서는 스트레스, 수면부족, 긴장, 적절하지 않은 음식, 때때로 주말에 지나친 수면까지도 두통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5-1. 제 주변에는.. 집에 있을 땐 괜찮은데.. 회사에 가면.. 두통이 심하다.. 그런 분도 계시던데요.. 심리적인 원인 때문일까요?
☯ 아마 두통의 최대의 직접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일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화의 영역에서 파악하는데 화(火)는 몸의 기운과 진액을 태우므로 양기가 모이는 머리의 직접적인 적사이기도 합니다. ‘두자는 제양지회’라고 하여 머리는 양기를 원료로 움직이는 기관인데 그 양기를 화가 모두 태워 소모시켜버리므로, 그 결과 머리가 심하게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뇌는 수지해’라고 하여 뇌의 근본물질인 골수(骨髓)를 화가 상하게 하여 두통을 유발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말로는 스트레스가 두통의 아주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6. 미국인들은 두통 치료에만 한해 30조원을 쓴다는 통계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우리 어머니들은. 머리가 아프다면서.. 머리를 끈으로 졸라매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머리를 졸라매는 것..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까?
☯ 우호적으로 보면 대체통증이 원래 두통을 잠깐 잊을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내가 머리 아플만한 이유가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는 표식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7. 만성 두통이 되지 않으려면.. 평소에 ..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게 좋을까요?
☯ 머리로 기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기혈이 통하지 못하거나, 머리의 경락이 막히면 두통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기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기혈이 통하지 못하게 하는 흡연이나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경락을 막는 폭음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기혈공급의 중요한 통로인 목과 등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틀어지게 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여야합니다.
8. 두통 완화에 좋은.. 스트레칭 방법 같은 것도 있을까요?
8-1. 평소 자세만 바르게 해도.. 두통을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두통이 사라지는 바른 자세 좀 알려주시죠..
☯ 마시고 남은 길고 큰 음료수 페트병에 80%가량 물을 담아 얼려서 목 밑에 대고 누워서 좌우로 천천히 목을 돌리면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한번에 30회씩 2~3회 가량이 적당한데 그대로 자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대개 목과 뒷머리에 열이 있으면서 머리가 아프신 분들에게 아주 좋은 방법인데 때에 따라서는 따뜻한 물을 넣어 시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추에서 오는 두통의 경우 백회와 회음을 일직선으로 세우고 턱을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확실히 숙이면서 숨을 내뿜고, 다시 숨을 들이마시면서 턱과 가슴을 일직선이 되도록 천천히 확실하게 뒤로 넘깁니다.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턱을 15도 들고 좌우로 턱이 어깨선과 일치될 수 있도록 완전히 젖힙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한세트로 10회씩 수시로 자주 시행하여 하루에 3회 이상하신다면 경추가 바로 서는 것은 물론이고 두통에도 효과적입니다.
9. 혹시.. 두통에 좋은 음식 같은 것도 있을런지? 아니면 피해야 할 음식도 있을 수 있고.....
☯ 좋은 음식으로는 수박 오이나 파국, 차로는 국화차나 결명자차, 칡차나 당귀차도 좋으며 소화가 안 되면서 두통이 있는 경우는 무를 권합니다.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술과 카페인, 초코렛과 화학조미료, 숙성치즈도 안 좋다고 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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