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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혀의 병과 진단법에 대하여(15.01,1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1. 1.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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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3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한의학에서는 혀를 단순히 혀 이상으로 본다고 하는데... 어떤 뜻이죠?

☯ 혀는 단순히 맛을 느끼고, 말을 하고, 음식을 삼키는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혀는 심장의 싹(심지묘· 心之苗))이라고 하여 심장의 상태를 반영하기도 하고, 오장육부의 거울로써 그 상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혀는 진단의 지표이기도 하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2.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건강한 혀는 어떻게 생긴 것을 말하는 것이죠?

☯ 건강한 혀는 일단 탄력이 있고 담홍색에 윤기가 돌면서 생각과는 달리 적당히 태가 있어야 합니다.



3. 혀를 보면 오장육부의 상태를 안다...이런 말씀인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경우죠?

☯ 일단 혀의 겉모습을 살펴 혀가 탄력이 있는가? 없는가? 부어있는가 위축되어 있는가를 살핍니다. 탄력이 있다면 당연히 좋은 것이고, 부어 있다면 몸에 부을만한 원인 즉 열 풍 습 등의 원인이 있는 것이고, 위축되어 있다면 기운이 하나도 없거나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 혀에 잇자국이 나있는지를 살핍니다.


다음에는 혀의 색을 살펴봅니다. 푸른빛이 도는지 붉은 빛이 도는지 검은지 창백한지를 가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혀가 많이 붉으면서 혀끝이 벗겨지면 심장과 소장에 병이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리고는 혀에 끼는 설태(舌苔)의 색과 양을 살핍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몸이 차면 흰색, 열이 많으면 황색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백태가 많으면 장(腸)이 찬 것으로 가늘고 묽은 변을 자주 보기도 하는데, 아주 많다면 몸속의 쓰레기가 아주 많다고 파악합니다. 누런 황태는 몸에 열이 많아 진액을 상하면 나타나는데 변비가 심할 수도 있습니다. 진액이 아주 부족하면 검은색의 흑태가 생는데 한의사들은 아주 안 좋게 생각합니다. 물론 초코렛이나 색소가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를 충분히 감안하고 살벼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혀가 느끼는 맛도 확인하는데, 모든 음식이 달게 느껴지면 비장과 위, 짠 맛이 강하면 신장과 방광의 병을 의심합니다.



4. 아... 한의학에서는 혀를 자세히 관찰하는군요. 그런데 이런 혀에도 병이 생기지 않습니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혓바늘이나 구내염... 뭐 이런 병일텐데요?

☯ 한방에서는 이 병 모두가 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열을 없애주는 약이나 침법을 시술하고 식이요법과 스트레스를 푸는 생활요법을 지도합니다. 양방에서는 대개 연고를 처방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알보칠을 바르면 통증이 줄어들고 궤양면적이 더 이상 커지지 않으며 치유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 특정 부위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구강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진단을 권유합니다.


5. 흔하지는 않지만 혀가 아플 때도 있는데... 정말 난감하지요. 혀가 아픈 이유는 무엇입니까?

☯ 치과선생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입안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되면 혀 잇몸 볼 안쪽에 궤양이나 수포, 발진이 생기거나 갈라지기도 합니다. 특히 혀에 궤양이 2주일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혀암일 수 있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이 결석으로 막히거나 염증이 생겨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혀가 민감해져 아프기도 하고,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같은 만성병으로 침 분비량이 줄어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치아 보철물(틀니, 씌운 이 등)과 부러져 날카로워진 치아가 계속 혀를 자극하면 혀가 아픈 설통의 원인이 됩니다. 드물지만 혀가 틀니 재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이를 뽑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서 혀와 관련된 신경이 손상되면 설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6. 혀에 설태가 많으면 신경이 쓰이고 혹시 병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관리하지요?

☯ 한방에서는 앞서 말씀 드린대로 설태 자체가 큰 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몸의 상태가 좋아지면 개선되는 것이라거 판단하는 것이죠. 그러나 양방에서는 설태가 많이 끼면 입냄새가 심해지고 염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클리너라고 불리는 혀닦개를 이용해 제거하기도 하고, 아주 심할 경우 치과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하기도 합니다.


7. 병원에 가기 전 예방법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한의학에서는 혀의 문제는 노심초사(勞心焦思) 즉 스트레스가 첫 번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음식과 과일로는 참외와 수박, 유자와 꿀, 토마토와 다시마도 도움을 주고, 부들의 꽃가루인 포황과 범부채인 사 간같은 약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비타민B·엽산·아연·철분 같은 영양소를 보충할 것을 권장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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