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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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4일 스무한번째 공부입니다.
○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진료 참관 및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으로 내려가 간호사 선생님들과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간식을 챙겨주셨는데, 특히 오미자 음료수가 맛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주로 원장실에서 차트 작성하시는 걸 보며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드렸는데요.
환자분들에게 사암침법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補瀉를 어떻게 하시는지 여쭈었을 때 迎隨補瀉를 주로 한다고 답해주셨는데, 아무래도 다른 補瀉法 : 특히 九六補瀉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얼마나 아픈지 궁금해서 저한테 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고, 右手 少府에 반시계 방향으로 36번 捻轉을 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어제 주말봉사 갔을 때까지도 불편감이 있었을 만큼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치료가 되었든, 환자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차트 작성을 다 마치시고 5층 원장실로 올라가서 마저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 저는 『鍼灸大成』이라는 책을 가지고 저만의 사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중인데요.
첫 번째로는 ‘질병별 침구법’이라고 하여 각 편마다 사용된 혈자리를 빈도수 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혈별 침구법’이라고 하여 ‘질병별 침구법’에서 언급된 主治를 각 혈자리 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효능별 침구법’이라고 하여 ‘경혈별 침구법’의 내용을 보고 효능을 유추하여 정리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며칠째 막혀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여쭈었습니다.
우선 좋은 답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본인이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부터 명료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鍼灸大成』의 楊氏鍼法 내용도 참고해 보고, 비슷한 증상에 選穴된 혈자리끼리도 비교해 보면서 방직처럼 이해해 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에 “이 방법이 최선일까?”를 고민하기보다, 일단 시작해 보면 거기에서도 얻는 것이 있으니 망설임과 두려움에 갇히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주 전부터 제가 근무하는 보건지소에 오시던 환자분들이 안 오신다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공짜인데도 오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라고 다시 말씀해 주시며, 제가 했던 말과 행동 중에 은연중에라도 환자를 위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환자도 그것을 느끼고 오지 않았을 거라는 말씀에 스스로를 다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醫者, 意也”를 잊지 않으며, 환자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손영주 교수님과 함께, 뚝섬역 근처에 있는 전자방이라는 중식집에서 먹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질문드린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과,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설명해주셨고, 교수님은 삶에 대한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요즘 비가 정말 많이 오는데, 다음번에 뵐 때까지 두 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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