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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효과가 범처럼 확실한, 범부채(10.11.2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1. 2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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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아~, 정말 예쁜 범부채 꽃이죠?

아름다운 꽃이 피는 범부채의 한약 이름은 사간(射干)인데, 논문을 살펴보니 눈길을 끄는 것이 있어, 간단히 몇 가지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범부채지요?

‘쥐 내 사염화탄소로 유도한, 간 손상에 미치는 범부채 근경에서 추출된 이소플라본의 항산화 활성’이란 논문에서는 붓꽃과 범부채 의 근경에서 분리된, 텍토리제닌(tectorigenin)과 텍토리딘(tectoridin)이, 쥐 내 사염화탄소 중독(中毒)에 의해 유도된 간 손상을 예방하는지를 생체 내외 실험법을 통해 규명한 논문인데, 쥐에서, 중독에 의해 유도된 간 손상에 의해 상승된 혈청트랜스아미나제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지질과산화에서 싸이오발리툴산(TBA) 반응물 검정에 의해 말론다이알데하이드(MDA) 생산을 급격히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두 화합물은, 관산소디스뮤타아제(SOD), 카탈라아제 및 글루타티온과산화효소(GSH- px)와 같은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강하게 증가시켜, 중독된 쥐에서 항산화성 뿐 아니라, 간 보호 활성 작용도 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입니다.

얘가 펴지면 그 예쁜 범부채 꽃이 되지요

또 다른 논문에서는, 범부채에서 찾을 수 있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로 ‘전립선암의 증식성’을 막는다는 연구 보고도 있으며, 범부채를 투여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쥐들보다 유의하게 종양의 성장을 막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과 같은 생각은 물론, 그 실험기구는 상상도 못하던 수 백 년 전에 어떻게 사간이 간을 치료한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현대를 사는 우리는 조상님들의 지혜에 그저 경탄에 찬탄을 금치 못할 뿐입니다. 오늘은 범부채, 즉, 사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갈공명이 들던 학익선과 비슷하죠?

동의보감에서는, ‘범부채의 성질이 평하고, 맛은 쓰며, 독이 조금 있다. 후비(喉痺)나 인통(咽痛)같은 목구멍 병과, 물이나 미음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 병에 주로 쓴다. 어혈(瘀血)이 심장(心臟)과 비장(脾臟) 사이에 있어 기침하고 침 뱉는 것, 말할 때 입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하고, 담(痰)이 뭉친 것과 그것으로 생긴 멍울을 삭인다.’ 라고 그 효능을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몸속의 쓸모없는 열(熱)이나 어혈로 생긴 여러 가지 병을 아주 잘 치료한다는 것이죠.

될 성 싶은 범부채의 싹..., 그 씨가 어디갑니까?

또 보감에서는, ‘사간은 이곳저곳에 다 있다. 좁고 긴 잎이 횡으로 벌려 있어 새의 날개를 펼친 듯하여, 오선이라고도 한다. 뿌리에 잔뿌리가 많이 달려 있고, 껍질은 황흑색이며, 속은 황적색이다. 3월과 9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 후에 쌀뜨물에 담갔다가 쓴다.’ 고, 사간모양과 약효를 증진시키기 위한 수치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옛날 쓰던 부채와 비슷하게 생겨서 범부채지요

특히, 동의보감의 구설병부분에서는, ‘사간은 범부채의 뿌리를 쓴다. 오래된 피가 심비(心脾) 사이에 있어서,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증상에 쓰며, 말할 때 심한 입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뿌리를 달인 물을 마신다.’ 라며 구순병에 대한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꽃이 표범무늬랑 같다고 범부채라네요

범부채는 꽃잎의 붉은색 얼룩무늬가 호랑이 털가죽처럼 보이고, 그 넓은 잎이 마치 부채와 같아, 범부채라 불리는데, 서양에서도 Leopard Flower, 즉 표범꽃이라고 부릅니다. 정말 신기한 동서양 식물 이름의 공통점 이죠. 다음시간에는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하는, 중풍(中風)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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