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술 깨는 법!(11.01.01 방송분)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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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1. 0101 2011_술깨는법.mp3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저는 토종달걀입니다!

작년 한 신문에서 본 외국의 다양한 해장법입니다. 미국과 태국에서는 달걀을 이용해 해장을 하는데, 미국은 달걀프라이를 태국은 매콤한 소스를 얹은 달걀튀김을 먹고, 일본은 감과 매실 절임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양파와 조개 등을 넣고 끓인 토마토 수프를 먹으며, 독일에서는 소금과 식초 등에 절인 청어 절임을 먹고, 폴란드인은 오이와 식초로 만든 피클 즙이 해장 음료이며, 러시아 사람들은 양배추와 오이를 즙을 내어 만든 ’라솔‘이라는 음료를 마신다고 합니다. 이 모든 방법이 다 나름의 근거와 경험으로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인은 오이와 식초로 만든 피클 즙으로 해장한데요

전통적인 해장법으로도 속이 안 풀리고, 이국적인 해장법으로도 속이 편해지지 않는다면, 잘 들어보시고 동의보감식 술 깨는 법을 실천해 보십시오.

양치질 하면 술이 잘 깬단 말씀!

동의보감의 술 깨는 법에서는, ‘술에 취했을 때는 뜨거운 물로 양치해야 한다. 술독이 치아(齒牙)에 있기 때문이다. 몹시 취해 있을 때는 바람이 없는 밀실에서 뜨거운 물로 몇 차례 얼굴을 씻고 머리를 수십 번 빗으면 술이 깬다. 술과 음식에 상(傷)하여 뱃속에 덩어리인 적(積)이 생기거나 사람들이 권하여 술을 많이 마셨을 때는, 소금(염화·鹽花)으로 치아(齒牙)를 문지르고 따뜻한 물로 양치하면, 세 번이 지나지 않아 상쾌해진다. 혹 청피(靑皮) 볶은 것 두 냥(80g), 갈근 한 냥(40g) 사인 반냥(20g)을 곱게 갈아서 1~2돈을 진한 차에 타서 마시면 술이 깨고 소화된다. 술을 깨고 취하지 않게 할 때는, 만배불취단(萬盃不醉丹) 신선불취단(神仙不醉丹) 취향보설(醉鄕寶屑) 삼두해정탕(三豆解酲湯) 등을 써야 한다.’ 고 술을 빨리 깨는 법과 처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난 이것 믿고 술 마십니다!

또 보감의 주병치법(酒病治法) 부분에서는, ‘지나친 음주로 병이 되었을 때는 갈화해정탕 등을 써야 한다. 술로 두통(頭痛)과 구토(嘔吐) 어지럼증인 현훈(眩暈)이 있을 때는, 보중익기탕에서 백출을 빼고 반하 황금 황백 등을 더 넣는다. 혹은 대금음자에 갈근 적복령 반하 각 한 돈씩 넣고 달여 먹기도 한다. 술을 마신 뒤 풍(風)에 상하여 몸에 열이 나며 깨질 듯한 두통이 있을 때는 방풍통성산에 황련 두 돈 총백(蔥白) 열 개를 넣고 달여 먹으면 곧 낫는다. 이 약은 술의 열독에 상한 것도 치료할 수 있다. 술을 마신뒤 번갈(煩渴)이 있을 때는 오두탕이 가장 좋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매일 아침에 길게 트림하면서 토하지 않을 때는 소조중탕(小調中湯)이 가장 좋다. 한 달에 3~5번 복용하는 것도 좋다. 술에 취하거나 포식한 후 성생활을 하여 병이 되었을 때는 인삼산을 써야한다. 혹 축혈(蓄血)이 되어 위장(胃腸)의 입구(入口)가 아플 때는 대조중탕(大調中湯)이나 팔물탕에 사인을 넣고 달여 먹는다.’ 라며 그 치료법을 자세히 밝혀놓았는데, 처방의 뜻은 대개 술로 상한 기운을 보해주거나, 독한 술기운을 씻어내고, 몸속에 쌓인 술독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술 때문에 생기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0조990억원!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2004년을 기준으로,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0조990억 원에 이는데, 국내 총생산(GDP) 대비 2.9%의 수준으로, 미국 2.3%(1992년), 일본 1.9%(1987년), 캐나다 1.1%(1992년)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일 년 중 술자리가 가장 집중되어 있는 요즘, 굳이 국가적 손실을 들이대지 않더라도,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한 번쯤 실천해볼만한 방법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숙취에 좋은 음식과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