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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9.30).

by 김길우(혁) 2024. 10. 5.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김병근(가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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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30일 월요일 마흔네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20학번 : 송치영, 이정민, 김병근
21학번 : 나지원

안녕하세요!
월요일에 제인 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치영이는 저번 주 상한론에서 寒 위주의 정리에 이어서, 본초별로 묶어 처방의 흐름을 통해 이해해 보려 계지탕 류 처방을 정리하였습니다. 관련 처방들의 주치를 나열해 복령과 백출, 계지, 감초, 대조, 생강 등의 효능을 파악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각각의 본초 구성을 통해 처방의 강도를 나열하였고 이는 ‘데워서 버릴 거 버리자 -> 수렴하지 말자 -> 조심히 瀉하자 -> 과감하게 瀉하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갔다 와 다르다'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환점을 맞이하여, 여러 갈래로 변해 성격이 달라지고 부르는 명칭도 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상한 시대의 상한을 이해하는 것과 현대에 상한을 이해하는 것은, 과거의 통상적인 개념이 어색해진 이 시점에서 같은 방향성으로 이해할 수 없기에, 고전 문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람들이 표현한 개념에 대한 본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민이는 상한론에 처방이 제시된 조문들을 처방별로 약재, 용량, 증상, 主之/ 加與 등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처방을 비교하여, 약재의 쓰임을 알 수 있는 경우를 정리해 본 뒤 그 내용을 신농본초경의 효능주치와 비교하여, 한 처방에서만 쓰이는 경우, 가감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경우, 한 처방에 쓰인 약재가 적은 경우로 나누어 본초의 효능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 처방을 분류해 인수분해하여 본초의 효능을 살펴보는 것이 본초의 쓰임이 어떻게 분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방향을 명료하게 정리하며 본인의 단계를 직시해야 하고, 이후에 바빠서 멈춘 공부를 다시 하고자 하였을 때 자신의 방향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지원이는 간을 궐음의 측면에서 보고자 하였습니다. 한의학에서 厥은 극에 달한 상황을 의미이며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과 [음양이합론]을 통해 음이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였습니다. 설문해자를 보면 厥은 돌멩이가 땅을 뚫고 나오는 것으로, 양이 음을 뚫고 나온 상태라 생각하였습니다. 이후 [음양응상대론]과 [생기통천론]을 통해 극에 달해서 뭉쳐져 궐음이 形을 만들며 [음양이합론]의 개합추를 족삼음경의 경혈 시작 위치를 비교하여 궐음은 가장 안쪽에 감춰져 있는 상태로 보았습니다. 이로써 血, 筋, 變動爲握, 酸, 爪를 이해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음양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陰의 설문해자를 보면 山之北也라 설명하는데 음양은 언덕의 그림자와 햇볕을 받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고 [생기통천론]을 통해 해가 떠있는 동안 양기가 융성해고 지고 해가 저물면 양기가 허해짐을 보았고, 이를 통해 五方과 四時를 연결 지어 이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조문들을 살펴봐 음양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였고 음양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공존성, 더 많이 존재하는 음양의 특성을 띄는 상대성, 극에 이르면 서로로 변하는 변화성을 파악하였으며 음을 응축하고 수렴하는 기운, 양을 발산하고 팽창하는 기운으로 파악하였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선 글자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글자라는 기호는 1차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에 관하여 합의를 통해 개념을 표현한 것이며,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의 글자로는 표현하고 싶은 개념을 명확하게 논할 수 없어 새로운 글자 또는 궐음 같은 단어가 만들어지고, 개념이 나눠지며 계속하여 개별화가 된다 설명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개념의 변화 흐름을 알고자 노력하는 것은 항상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시는 ‘지식 노동자의 근육은 호기심’을 강조하시며 머리를 쥐어뜯는 노력을 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공자의 ‘生而知之, 學而知之, 困而知之’를 언급하시며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내가 언제 알았는지 모를 무엇인가를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스터디 이후에는 성수역 인근 ’ 보끔당‘에서 닭 한 마리와 닭볶음탕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 11학번 심성은 선배님이 오셨습니다! 선배님께서 기쁜 소식을 들고 오셨는데요,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심성은 선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결혼생활 때 고려해야 하는 점들을 이야기해 주셨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며 배려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저희에게 할애해 주시고 항상 저희가 잘되라는 마음으로 좋은 말씀을 나눠주신 김길우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10월이 되면서 낮에도 덥지 않고 점점 밤이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다들 가을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24년의 마지막 분기동안 다들 즐겁게 지내시고, 하는 일 잘 풀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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