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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5.06.17).

by 김길우(혁) 2025. 6. 24.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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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7일 화요일 스무두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20학번: 박창현,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오늘도 스터디를 위해 제인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예전처럼 동기들 셋이서 같이 공부하는 날들이 많아지니 기분이 좋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께서는 세계관에 대한 공부를 하여 오리지널 아이디어에 접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임기응변 식의 문제 해결 방법에서 발전하여 앞으로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공부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돈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올라가더라도, 기본적으로 공부가 뒷받침되어있지 않으면 결국 치료에 한계를 보일 것이기에,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하는 것들을 나중에 정리해서 실제로 환자들한테 적용해서 돈이 벌리고 하면 그것처럼 보람차고 재미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출시를 예정에 두고 있는 점안액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직접 써보니 시중에서 파는 일반 점안액보다 부드럽게 퍼지는 느낌이 들면서 좋았습니다!

정민이는 이번 주에 “저림”이라는 증상을 주제로 痺와 痿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痹病, 痿病의 경우 筋, 脉, 肉, 皮, 骨에 어떤 정격을 쓸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또한, 여러 정격들을 살펴보면서 다시 장부생리로 돌아가 膽, 脾, 膀胱의 기능과 이를 補하는 것이 氣, 또는 氣化의 측면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고민해 봤습니다.

저는 하계 봉사 준비의 일환으로 질환에 대한 공부를 이어갔는데요, 이번 주는 경항통에 대해 공부를 해봤습니다. 우선 허리와 마찬가지로 목이 안 좋은 자세를 재현해 보며 기계적 통증과 기능적 통증으로 나눠 그 병인을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邪氣로써 작용하는 風의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느껴, 東醫寶鑑의 잡병 편을 보며 風의 강도나 깊이에 따라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이를 다시 경항통에 적용시켜 風의 깊이에 따라 통증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고민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목에 붙어있는 다양한 근육의 action을 고려하여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어떤 침과 약을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봤고, 이를 종합하여 이번 봉사 때 경항통에 쓸만한 처방을 모색해 봤습니다.

창현이 역시 저와 함께 경항통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창현이는 濕熱, 風濕과 같이 邪氣가 2개가 붙어있는 경우 날씨에 비유해 가며 그 움직임이나 성질,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이 어떨 지에 대해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각각에 대해 본초를 性味를 위주로 그 작용을 생각해 보고, 이를 앞선 공부에 붙여봐서 치료까지 연결시키고자 했습니다. 다음으로, 이러한 六淫의 조합들 중에 경항통의 주된 원인이 될만한 것들을 뽑아내어 어떤 처방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肩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풀어내어 공부를 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六氣의 기호에 대해 고민해보고, 각각이 몸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작용할지, 환자는 어떻게 표현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더하기 빼기를 계속해가면서 나중에는 처방을 1대 1로 붙여보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피부를 관찰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風이 있는 피부, 濕이 있는 피부 등의 邪氣의 성질에 따라 피부에 다 드러난다고 하시고, 조문 중에도 색깔이나 상태에 대해서 표현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으니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세황이 형은 한의학의 상징과 기호들의 의미와 유래를 찾는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六氣에 대한 내용을 이어서 했는데요, 글자 공부에 앞서서 風熱暑濕燥寒의 六氣의 순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 후에 각 글자들을 說文解字나 그 글자의 모양을 보며 의미를 고찰해 보고, 이어서 八卦에 쓰인 기호들도 일부 해석해 봤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는 선생님께서 목이 안 좋은 사람들한테서 보이는 증상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해주시면서 경항을 비롯한 척추에 좋은 스트레칭과 치료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선생님께 강릉 소주를 선물로 드리는 강릉의 딸, 이정민 양의 모습입니다ㅎㅎ

오늘 식사는 “갯벌의 조개”에서 하게 되었는데요,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 즐거운 경험을 주는 식당이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선생님께서는 본인을 대체 불가능한 사치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부가 가치가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고, 그 방법은 공부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확실하게 실력을 키우는 것이 첫째고, 여기에 도전할 용기와 배짱이 갖춰진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과 공부를 시작하게 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더디고 답답한 제 모습에 불안감이 피어오르기도 했지만, 선생님 덕분에 지금은 공부라는 이 길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공부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깥의 수많은 환자 분들을 위해서 꾸준히 제 힘을 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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