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황지원(경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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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4일 화요일 스물세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20학번: 박창현, 송치영
21학번: 엄다빈, 황지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본과 3학년 1학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21학번도 모여서 공부했습니다.
먼저 치영이 형과 창현이 형은 봉사 준비의 일환으로 요통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치영이 형은 좌섬요통이 기계적 요통에 가깝다고 하며, 구조물의 미세손상 누적으로 기혈의 통로가 원활하지 않아 불통즉통 하여 생기는 통증을 기계적 통증이라고 보았습니다. 또 동의보감의 실제 골절에 대한 이야기들은 기계적 통증의 중증, 상기한 전자의 경우는 경증이라고 보았습니다. 한편, 빈도를 보아 당귀, 현호색, 두충, 독활, 방풍 등 자주 쓰이는 본초를 추렸고, 육계 현호색 당귀를 어혈을 제하는 주 약재로 보았습니다. 또 이렇게 경증으로 구조적 문제가 있는 부분에 한습 등이 들어온 것이 만성화된 것이라고 보았고 기능적 요통과 연결해 보았습니다. 또 피부와 관련해서도 공부했는데, 병소와 관련한 척추 분절의 피부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단순하게는 풍열의 색으로 보고, 요통과도 연결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본초를 살펴보았는데, 승금산이나 서근산 등 현호색 당귀 계심이 모두 공통으로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같이 쓰이는 약들을 알게 되면 재밌다고 말씀하시면서, 약성이 강한 약과 약한 약, 약의 성질, 성분에 따라 다양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약들의 성질을 공부를 통해 알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이 나기 전까지 먹어볼 만큼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헛개나무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약뿐만 아니라 침, 약침 등 우리가 의료에 사용하는 도구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창현이 형도 요통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요통은 신허, 근상, 한습의 세 차원으로 나누어 조망하며, 허리가 아픈 것에 대해서 앞으로 굽는 경우, 뒤로 하중을 과하게 받는 경우, 염좌 등 급성 손상이 있는 경우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경우인 앞으로 굽는 것은 내장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으로 기능적 요통에 해당한다고 생각했고, 관련 내장의 부족을 알아야 본질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런 내장의 부족은 신장으로 인한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경우인 뒤로 하중을 받는 경우는 기계적 요통으로 보았고, 출부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급성으로 근상 쪽의 어혈이라고 보았고, 좌섬요통과 어혈요통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은 풍습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전자는 풍습과 습담에 치우쳐 있고, 후자는 풍에 더 치우치고 기능적 요통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웅담에 대해서도 공부했는데, 갑목의 성질이 강하다고 보았고, 소음과 비교한 궐음으로써의 작용을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약용부위가 눈과 후음인 것을 설명하려고 했고, 같은 논리로 남성 전음에 사용한 례를 공부하려고도 했습니다.
저는 인삼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본초강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본초서의 내용을 읽고 요약하며 인삼이 무엇을 하는지를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본초서에 기록된 인삼의 석명, 집해 즉 성상과 산지 등을 간단하게 보았고, 기미 효능 주치를 정리하며, 그동안 읽고 있던 본초문답을 빌려 인삼은 신, 비위, 폐에서 온몸에 이르는 기의 생성 경로 중심에 기를 대주는, 그래서 대보원기 하는 약으로 보았고, 積 등 막힌 것을 뚫는 것, 음화를 끄는 것, 사기를 제거하는 것 등을 이런 보기 작용의 2차적인 효과로 보았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기미가 먼저 나왔을지 주치가 먼저 나왔을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주치는 경험적인 것이고 기미가 붙어가는 것인데, 그렇다고 주치가 늘 먼저인 것도 아니라, 기미의 관념적인 것에서 유래한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을 통시적으로 이해해 보고 다방면으로 관찰해야 기미와 주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시공간적인 이해가 중요한데, 공간적으로는 장소에 따라 토질도 다르고, 오용한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세밀히 구해야 할 포인트라고 하셨습니다.
다빈이 형은 중의학 각가학설을 보았습니다. 상고시대부터 내려와 금원사대가를 한 명씩 살펴보며 시공간적인 배경을 보아 각 의가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소아약증직결과 여러 의가들을 비교하며 의가들의 해석을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세황이 형은 한의학의 상징과 기호들의 의미와 유래를 찾는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천간 열 자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역사적 연원 등에 기반하여 천간을 해석하기보다는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로 묶어 상징적/논리적 체계 안에서 이를 해석하려고 했습니다. 갑을을 곡직에, 병정을 염상에, 경신을 가색에, 경신을 종혁에, 임계를 윤하에 연결하여 해석해 보았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백정 돈공장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었습니다. 오늘은 정민이가 선물한 강릉 소주를 다 같이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식사 자리에서 의료가 무엇인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과 트렌드를 만드는 것의 차이를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한의사로서 사람을 치료하고, 개원하고, 먹고살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침, 약침, 약, 추나, 초음파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어떤 한의사가 될 것인지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직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정말 어떤 한의사가 될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이런 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 더욱 깨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더 공부하고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제가 공부한 것을 실제로 한의사로서 쓸 수 있을지, 당장 한의사가 되어서 환자가 내 앞에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합니다. 말씀하신 마음가짐을 가지고 더 나은 의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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