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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복통과 설사(08.07.0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일반수련의(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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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8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복통과 설사의 원인

장마철이 한창이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찬 음식을 과식하게 되고 음식이 상하기 쉬워 복통, 설사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한방에서는 윗배는 태음이라고 하고, 배꼽 주위는 소음이라고 하며, 아랫배는 궐음이라고 하여 복통의 부위에 따라 아픈 원인을 다양하게 보고 있습니다.

윗배가 아픈 것은 흔히 음식에 체한 것과 외부의 나쁜 기운에 상한 것이 원인이 되고, 배꼽 둘레가 아픈 것은 열이 쌓여있거나 노폐물이 쌓여서 발생하는 담화가 원인이 되며, 아랫배가 아픈 것은 흔히들 나쁜 피라고 말하는 어혈과 병적인 물인 담과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고 배야...사촌이 땅을 샀나?

복통의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첫째는 차서 배가 아픈 것으로 찬 기운이 맥이나 등에 있는 수혈, 오장을 침범하여 발생하는데 팔다리가 싸늘하고 토하며 설사하면서 계속 은근히 아프면서 낫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둘째는 열로 인해 아픈 것으로 열기가 소장에 머물러 있으면 진액이 말라서 줄어들고 대변이 통하지 못하며 때에 따라 아팠다 멎었다 하며 뱃속에 열감이 있습니다. 이때는 아픈 부위가 달아 손을 가까이 댈 수 없습니다. 셋째는 궂은 피 즉 어혈로 인해 배가 아픈 것으로 이때는 아픈 곳이 일정합니다. 타박으로 상했을 때나 생리통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넷째는 음식이 쌓여서 복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윗배가 아프며 대변을 누고 싶어하고 설사를 한 다음에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섯째는 담음으로 인한 복통입니다. 담음은 생소한 단어인데 기가 잘 돌지 않아 우리몸에 수액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적인 노폐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에는 오줌이 잘 나오지 않으며 가슴과 배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납니다. 여섯째는 충으로 인한 복통으로 잠깐 아팠다가 잠깐 멎었다 하고, 일정한 곳이 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아프고 멀건 침을 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렇게...
설사는 대변의 상태가 액상 또는 그에 가까운 변이면서, 대변의 횟수와 물기가 많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설사의 한방적인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음식을 절도 없이 먹거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한것이고, 둘째는 장부에 열이 쌓여 있거나 풍한서습의 외부의 나쁜 기운에 의해 상하는 것이고, 셋째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차가운 약물을 복용한 것이고, 넷째는 비위가 허약한 것이 오래되어 비양이 부진한 것입니다. 그 중 주요 병변은 비위에 있으며 濕과 滯가 설사의 기본 병리입니다.

[경악전서]에서는 ‘ 若飮食失節, 起居不時, 以致脾胃受傷, 則水反爲濕, 穀反爲滯, 精華之氣, 不能輸化, 乃致合汚下降, 而瀉利作矣’ 라 하여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불규칙하여 비위가 상하여 설사가 난다도 하였습니다.

또 [소문 음양응상대론] 에서는 ‘濕勝則濡瀉’라하여 습사는 비를 상하기 쉬운데 습사에 비가 상하여 비의 운화기능이 실조되면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몸안에서 다시 습을 형성하고 체하여 장에서 청탁을 나누는 기능에 영향을 주어 물과 습이 쌓인 것인 대장으로 내려가 설사가 된다고 하여 내외의 습과 음식의 적체가 비위에 쌓인 것을 설사의 기본 원인으로 보았습니다.

동의 보감에서는 설사를 원인, 임상 특징, 증상의 성질, 시간 등에 따라 분류해놓았으며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참아보자 

2. 복통과 설사를 예방하거나 집에서 알아두면 좋은 생활요법

겨울에는 찬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배탈이 잘 안 나지만 여름에는 조금만 찬 음식을 먹어도 복통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여름에는 몸의 외부는 비록 덥지만 속은 평소보다 오히려 차지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인체의 양기가 상부와 피부에 몰려있으므로 뱃속은 상대적으로 허해지고 차가워지는 상태가 됩니다. 이럴 때 찬 음식을 즐겨 먹게 되면 뱃속은 더 차가워져 복통과 설사가 발생하게됩니다. 따라서 여름철일수록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밤에 잘 때도 배에는 이불을 덮어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맛있어 보인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또한 습사가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에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복통 설사가 발생하는 사람들은 평소 비위기능이 많이 저하되어 비양이 부진한 사람들이므로 복부 마사지나 장마사지를 통해서 위장관의 탄력을 높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脾主四末이라고 하여 비위가 사지말단을 주관한다고 하였고, 반대로 팔다리를 움직여주면 위장에 도움이 되므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장기능을 향상 시켜주는 스트레칭, 요가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비위기능이 많이 허약한 사람들은 미리 비위기능을 보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복통 설사에 도움이 되는 음식

소화기 질환의 경우에는 특별한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정량을 정시에 먹는 습관을 들이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으며 복통과 설사에 좋은 음식들이 나와 있습니다.

*건강 : 건강은 맛이 맵고(辛) 성질은 뜨겁습니다(熱). 위를 따뜻하게 하여 가슴과 복부에 냉기가 돌면서 은은하게 통증이 있고 배가 차고 소화가 안되고 구토, 설사를 하는 증상에 사용하고, 하복부에 냉기가 돌면서 설사가 날 때 사용합니다.

*약쑥잎 - 한약재로는 애엽이라고 하며 맛이 쓰고 맵고 (苦辛) 성질은 따뜻합니다. ( 溫) 기혈과 경맥을 따듯하게 하고 하복부에 냉감이 있거나 통증이 있는 증상을 개선하므로 식초에 달여서 먹거나 차로 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애엽입니다.

*도토리 -한약재로는 橡實이라고 하며 맛은 쓰고 삽하고(苦澁) 성질은 약간 따뜻합니다(微溫). 장을 수렴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므로 곱게 가루내어 미음에 타서 먹습니다.

내 껀데.. 

* 꿀 : 한약재로는 蜂蜜이라고 하며 맛은 달고 (甘) 성질은 평 (平) 합니다. 비위장이 허약해서 복통이 있을 때에 활용합니다. 설사가 있을 때는 생강즙과 함께 더운물에 타서 먹습니다.

*매실: 한약재로 烏梅라고 하며 맛은 시고 삽하며 (酸澁) 성질은 따뜻합니다(溫). 오랜 설사를 그치는 작용이 있으며 진액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갈증을 해소하고 회충으로 인한 복통에 유효합니다.

*붉은팥: 한약재로는 赤小豆라고 하며 맛은 달고 시고 (甘酸) 성질은 평합니다.(平) 죽을 쑤어 먹으면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합니다. 

귀신도 쫒는다는 붉은 팥

* 소금(염:) 배가 불러 오르고 아프며 트릿하고 답답할 때 몹시 짜게 끓인 소금물 1~2 사발을 단번에 먹여서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키면 진정됩니다.

* 계피- 맛은 맵고 (辛) 성질은 따뜻합니다.(溫) 흉복부의 냉증을 제거하므로 식욕 증진, 소화 촉진 작용을 나타냅니다. 뱃속이 차서 참을 수 없이 아픈 것을 치료하며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면 좋습니다.

*파밑동 - 한약재로는 총백(葱白)이라고 하며 맛은 맵고 (辛) 성질은 따뜻합니다.(溫)

검은 머리가 이렇게 되긴 하나요?

복부냉통, 소화불량, 사지냉증, 맥박 미약에 유효하며, 진하게 달여 먹거나 또는 잘게 썰어서 소금을 넣고 볶아서 뜨겁게 찜질하여도 좋습니다.

4. 심한 복통 및 설사 치료에 활용하는 한방치료

복통 및 설사의 한방치료에는 침, 약침, 뜸 , 부항 등을 들 수 있습니다.

1) 침치료

사암침법과 동씨침법등 다양한 침법을 이용하여 비, 위, 소장, 대장 경락과 복부의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합니다. 또한 비위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약침액을 혈자리에 주입합니다.

2) 뜸

예로부터 腹無病熱痛이요. 頭無病冷痛이라고 하여 배가 따뜻하고 머리가 차가우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뜸을 이용하여 경혈에 온열 자극을 주어 장부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주면 설사와 복통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치끝과 배꼽의 가운데에는 위의 입이란 뜻의 중완이란 혈이 있어 위기능을 조절할 수 있고 배꼽아래로 손가락 4횡지 아래에는 관원이란 혈이 있어 소장에서 청탁을 분별하는 기능을 도와주고 수액대사를 조절해주며 원기를 회복시켜줍니다.

3) 부항 요법

척추 양쪽에는 배수혈이라고 하여 오장육부의 반응을 나타내는 혈이 있는데 특히 비수 위수 대장수 소장수 등을 부항으로 자극해주면 복통 설사에 효과가 있습니다.

4) 한약치료

환자의 체질과 변증에 맞추어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한약으로 치료합니다.보통 허약해진 비위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수습을 거두고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이 사용됩니다.

Q : 겨울에도 윗배가 찬데 이건 왜 그런가요?

A : 윗배는 복부에서 태음에 속합니다. 윗배는 일반적으로 음식과의 소화관계가 잘못되었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음식을 천천히 드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Q : 장염에 잘 걸리는 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 우선적으로 음식을 깨끗이 하고 손발을 잘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음식으로는 마늘, 생강, 파 등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습니다.

튼튼한 배를 위하여!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일반수련의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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