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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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아준수는 땀을 흘릴 때도 멋지네요^^;
무더위가 우리를 귀찮고 괴롭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땀 아니겠습니까? 땀 하면, 많은 분들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한 가지씩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자리에서 대단한 사람과 악수를 해야 하는데 손에 땀이 흥건해 아주 난감했다는 이야기, 장례식장에서 문상을 하려고 신을 벗고 들어가는데 자신의 발자국이 너무 선명해서 민망했다는 이야기, 어떤 학생은 시험 답안을 표시하는데 땀에 답안지가 젖어 항상 휴지를 받치고 표시해야 한다는 이야기... 거의 대부분이 손발에 땀이 많아서 생기는 이야기들입니다.
오늘은 여러 부위의 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손발의 땀, 즉 수족한(手足汗)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꼭지 어떻게 잠글까?
동의보감에서는 ‘수족한이란 것은 진액(津液)이 위장(胃腸)으로부터 사방으로 퍼지면서 겉으로 나오게 되어, 손발에 땀이 맺히는 것인데, 이렇게 열(熱)이 몰려서 위장을 억눌러서 땀이 나는 것은 양명증(陽明症)이다. 이때는 대시호탕(大柴胡湯)으로 열을 내려주고 설사를 시켜야 한다.’ 고 하여 위장에 열이 가득한 것이 수족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장의 열은 우리가 맵고 기름지며, 술이나 육식을 너무 자주 많이 해서 생기기도 하고,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배가 터지도록 먹거나, 지나치게 빨리 먹거나하는 등, 먹는 습관이 수족한에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로서, 즉시 음식의 종류나 먹는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것을, 손발의 땀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인터넷을 살펴보면, 땀이 많은 환자들에게 보톡스를 주입한다거나, 땀을 안 나오게 하는 수술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를 항상 불편하게 하는 땀이지만,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역시 땀입니다. 버리는 것이 귀찮다고 쓰레기통을 없앤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흘리는 땀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고만 생각하지마시고, 몸이 우리에게 지금 당장, 음식과 식습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친절한 경고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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