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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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주까리(피마자)는 종자에 34∼58%의 기름이 들어있다. 이 종자에서 짜낸 피마자유는 설사약, 도장밥, 공업용 윤활유, 페인트, 니스를 만드는데 쓰이며, 인조가죽과 프린터 잉크 제조나 약용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합성 윤활유가 개발돼 사용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아주까리기름은 모든 정밀기기 및 군사장비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초고성능 고급윤활유로 널리 활용돼 왔다.’ 라고 한 전문지에서 보도하고 있더군요, 노래에서나 들을 수 있고, 약으로 쓰이는 줄만 알았던 피마자, 오늘은 이 아주까리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비마자의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조금 있다. 배가 그득한 수창(水脹)을 치료하고, 출산(出産)을 촉진시킨다. 피부병인 창이(瘡痍)와 개라(疥癩)를 치료하고, 몸이 붓는 부종(浮腫)과 난치병인 수징(水癥), 시주(尸疰) 악기(惡氣)를 없앤다.’ 라고 효능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아주까리의 잎은 대마 잎과 비슷하면서 매우 크고, 열매는 소 진드기와 비슷하여 피마자(萆麻子)라고 한다. 피마자는 유형의 물체가 막혀있는 것을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고, 병 기운을 잘 빨아들이니, 외과의 중요한 약이다. 소금물에 삶아 껍질을 벗기고 씨를 쓴다.’ 고 이름의 유래와 약재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피마자는 몸속의 독기를 몸 밖으로 잘 몰아내고, 병의 기운을 잘 빨아들여 피부병 등의 외용약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는 것이지요.
젊은 피마자... 파자마가 아니고~옷!
특히 보감의 귀에 관한 약재 부분에서는, ‘피마자는 귀가 먹은 것이나 귀가 우는 것을 치료한다. 피마자 껍질을 벗긴 것 49알과 대추살 10알에, 사람의 젖을 넣고 찧어서 고루 섞는다. 대추씨만큼의 양을 솜으로 싸서 귀를 막는다. 뜨겁다고 느낄 때까지 치료하는데, 하루에 한 번씩 바꿔준다. 이것을 조자정이라고 한다.’ 며 귓병의 치료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주까리 나물도 자주 먹었습니다. 삶아 말렸다가 기름에 볶아내면 정말 맛있었지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갑니다. 그러다 어느새 새로운 쓰임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지요. 다들 알고 계셨겠지만, 저는 이번에 아주까리가 산업용으로도 아주 훌륭한 자원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잉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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