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뇌와 머리, 구조와 기능!(10.08.2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8. 2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0.08.2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저는 직업이 사람의 몸을 돌보는 것이라 그런지, 몸에 관심이 많습니다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몇 가지 장기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가사의한 곳은 단연 뇌(腦)입니다. 

머리의 단면

뇌는 우리 몸무게의 2.5%에 불과하지만 뇌에 흐르는 혈액양은 전체의 20%에 이르고, 1분에 800리터까지 혈액을 공급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막대한 혈액이 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충분한 에너지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뇌와 혈관

다시 말해 아주 작은 장기인 뇌가 우리 몸의 절대량의 에너지와 자원을 독점해서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대개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 일주일이나 열흘을 버티기가 어렵고,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고는 사나흘을 버티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뇌는 단지 4~5분만 산소와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 자체를 포기하는 아주 어이없는 장기입니다.

정말 어이없는 뇌의 옆모습

이러한 뇌만큼 말도 안 되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제도가 있는데, 단 한 번의 시험을 통하여 인생 초반의 절반이상을 결정해버리는 대입제도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고는 하지만, 오늘은 ‘이상한 시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이없는 뇌와 머리’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뇌는 골수(骨髓)의 바다이다. 수해(髓海)가 넉넉하면 몸이 가볍고 튼튼하며 힘이 넘친다. 수해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정강이가 시큰거리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뇌는 골수(骨髓)의 바다이다! 머리 아플 땐 이런 바다인가???

쉽게 말해 뇌의 ‘수(髓)’ 즉 골수(骨髓)가 부족해지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머리의 본연의 기능은 저하되고, 어지럽고, 귀에 가끔 ‘윙~’하는 소리가 들리며, 걷기도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뇌는 장기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뇌의 구성물 부족해지면 그 기능도 이상해진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머리에 관한 설명으로는 ‘두자(頭者)는 제양지회(諸陽之會)’ 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는 양기(陽氣)가 모여 있는 곳이다.’ 라는 뜻인데, 머리는 양기가 그 근본 에너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조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이 완벽하게 조화되어야, 뇌가 제대로 활동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답을 잘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두자는 제양지회(諸陽之會), 양기는 딱딱한 뼈로 보호된다.

그렇다면 뇌에 ‘수’를 충만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음식이 들어가서 기(氣)가 충만해지고 윤택해지면 뼈에 스며들고, 뼈와 근육을 굴신하면 골이 새어나와 풀리어 뇌수를 보(補)해주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데, 이것을 액(液)이라고 한다.’ 고 합니다. 결국 이 ‘액’이라는 것이 충만해야 ‘뇌수(腦髓)’가 이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럼 이 뇌수를 이롭게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보감에서는 ‘호도(胡桃)는 폐(肺)를 수렴시켜 숨 가쁜 것을 치료하며, 신장을 보하여 허리가 아픈 것은 치료한다.’ 고 하며 ‘복분자(覆盆子)는 간장을 보하여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도와 몸을 가볍게 만들며, 신정(腎精)을 보충해 준다.’ 라고 호도와 복분자를 추천했습니다. 오늘부터는 간식으로 어설픈 인스턴트 음식보다 이런 호두와 복분자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