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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서 남주자

기억(12.09.25)

by 김길우(혁) 2020. 9. 25.
기억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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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버님께서 지나시다가 주신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왜 주셨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생겼지만... 이제는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히히. 기억이란게 그렇습니다. 요즘 기억에 관한 논문이나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지요. 방송은 못 봤지만... 책으로 참 뜻 깊게 읽었습니다. "나는 기억하므로 나이다~!" 나는 나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으며...남에게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깊게 깊게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기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과거이자 미래다.

 

p.55

 

인간의 기억력은 기계에 집어넣으면 똑같이 재생되는 DVD와는 다르다. 우리의 기억은 기억을 꺼낼 때마다 계속 바뀐다. 기억은 나만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세상을 매번 다르게 해석할 뿐이다. 그 점이 우리를 타인과 구별되는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준다.

 

 

p.115

 

상상은 미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얼굴이다. 하버드 대학교 다니엘 색터 교수는 2006년 신경심리학회지에 놀라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한 주제를 주었을 때 과거를 회상하는 뇌 부위와 미래를 상상하는 부위가 놀랄 만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과거가 있어야 미래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상상할 때 같은 부위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자기 자신과 관련이 있고, 맥락이 있으며, 에피소드가 있는 이벤트를 떠올릴 때의 과정이 같기 때문이다.

 

p.140

 

건망증은 본인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량이 과도할 때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일할 때 일시적으로 기억력 출력에 무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와는 다르게 치매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판단력, 통찰력 등 전반적인 지적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 건망증은 뇌 훈련 등 본인의 노력과 의학의 도움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치매는 뇌세포의 본질적인 문제로 발생하였기 때문에 완치하기가 현대 의학으로는 힘들다.

 

p.173

 

'필름이 끊기는 현상'은 해마에서 기억을 입력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알코올의 어떠한 성분이 직접 우리 몸을 공격하고 파괴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에 이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즉 알코올중독에 빠지게 되면 티아민이 부족해져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뇌증'에 걸리게 된다.

 

 

p.267

 

큰 사고를 겪고 난 후에도 악몽의 포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보통의 우리와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 먼저 심리검사에서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됐다. 견디는 힘, 낙관성, 영성 등 긍정적인 성향이 정상인에 비해 높았다. 특히 엄홍길 대장의 견디는 힘, 즉 아픈 만큼 성숙하게 만드는 마음의 능력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매우 강했다.

채정호 교수는 "이들은 그 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존재감이라든지, 삶의 목적, 삶의 가치, 주변 사람에 대한 고마움 등을 깨닫게 되면서 영성도 깊어지고, 전반적으로 이전과 다른 새 사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외상을 겪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만한 심리적인 성장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한다."라며 이 현상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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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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