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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코 막힘 우습게 보다가 큰 코 다친다!(10.10.2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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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코가 안 막혀서 공부를 잘하나?

올 2월 일본 치바(千葉)시에서 열린 제15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면 성장(成長)이 잘 안 되고, 정서불안과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한국의 한 한의사가 보고했습니다. 이 논문은 ‘코가 막혀 평소 입 호흡을 하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660명(50.3%)에게서 성장 부진이 나타났고, 396명(30.2%)이 정서불안ㆍ학습부진ㆍ산만 등을 경험하는 등 입 호흡이 성장과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 호흡은 얼굴 형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입 호흡을 하는 어린이 가운데 72명(5.5%)이 치아 부정교합이고, 32명(2.4%)이 주걱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 호흡은 구강 내 압력의 균형을 깨트려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고 지적하며 치료법을 제시한 논문입니다.

대뇌, 제가 하는 일이 구역마다 다~ 다릅니다요.

이제 찬바람이 불면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시절이 왔습니다. 오늘은 먼저 코 막힘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눈 쌓인 금강산...

동의보감에서는 ‘코가 막히는 것은 모두 폐장(肺臟)에 속한다. 차가운 사기인 한사(寒邪)가 피모(皮毛)를 상(傷)하면 코가 막혀서 잘 통하지 않고, 화(火)가 맑은 기운이 지나다니는 청도(淸道)에 뭉치면 냄새를 맡지 못한다. 갓 생겼을 경우에는 어쩌다 찬바람인 풍한(風寒)이 들어오면 코가 막히고, 목소리가 가라앉으며, 콧물이 흐르고, 재체기를 하게 된다. 강활충화탕과 삼소음을 써야한다.’ 고 하였습니다.

콧속이 이렇게 생겼다~아

쉽게 설명하면 폐가 건강해야 코도 건강하다는 말이고, 폐는 추운 기운에 쉽게 상하므로 체온을 잘 유지하고, 찬바람은 피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삼소음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처방으로, 특별한 부담 없이 투약할 수 있는 좋은 처방입니다.

다 한통속인 폐와 코

또, 보감에서는 ‘코 막힘, 즉 비색(鼻塞)이 래되면 풍한(風寒)이 조금만 들어와도 코가 곧 막힌다. 폐금(肺金)을 식히고 화를 내려야하니 양격산에 천궁 형개 백지를 써야한다.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는 어한탕이나 필징가환을 쓰고, 냄새를 맡지 못할 때에는 여택통기탕을 쓴다. 안에 단단한 것이 있을 때는 남성음을 쓰고, 밖으로는 필발떡을 숫구멍에 붙이고, 창포 조각의 가루를 솜에 싸서 코를 막아야한다.’ 며 만성으로 진행되는 기전과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병이든 예방해서 병에 걸리지 않거나, 초기에 치료해야지, 오래 방치하면 치료가 어렵고, 공이 많이 드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코가 막히는 것은 폐가 찬바람인 풍랭(風冷)에 상하여 진액이 차가워져, 길을 막아 코의 기(氣)가 퍼지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된다. 궁궁산을 써야한다. 비색으로 냄새를 맡지 못할 때는 온폐탕 온위탕 통규탕 창포산을 써야한다.’ 고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차나 수증기로 코를 데워 코의 기가 잘 퍼지게 하면, 코가 뚫리고 냄새도 잘 맡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호흡기 병엔 찬바람이 쥐약입니다.

가족 중에 코가 잘 막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들이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따끈한 차 한 잔을 같이 마시십시오. 코에도 좋고 가족 간의 관계에도 아주 좋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다음시간에는 콧물이 나는 비구(鼻鼽)라는 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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