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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세상 사람들을 웃게한 유명인의 똥꼬병(11.10.2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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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빠른 완쾌 바래요~^^

꼭 같은 질병이라도 연예인이 앓았다고 하면 그 병에 대한 주의가 환기되는 것이 요즘의 실상입니다. 유명연예인의 치루에 관한 기사가 한 연예전문지에 보도되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초 이 신문에서는,‘요즘 MBC TV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대명사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치루를 앓았고, 수술경력이 있다는 것을 무한도전의 멤버 노홍철의 폭로로 인해 밝혀졌다. 노홍철이 유재석의 치루 치료 사실을 폭로한 것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노홍철이 입원 당시 폭행에 의한 상처뿐만 아니라 치루로 인한 항문질환까지 치료했다며 유재석이 폭로하면서 밝혀진 것인데, 노홍철은 그 당시“치루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갔더니 이미 유재석씨가 다녀갔다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터트렸다. 유재석, 노홍철의 치루 사실에 이어 박명수도 치루 라인의 멤버이다. 박명수의 치루 사실 또한 노홍철의 폭로로 인해 밝혀졌다. 즉, 무한도전 멤버 3명은 모두 치루 치료를 받은 것이다. 노홍철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빨리 완쾌되길 빈다. 루라인을 지켜주세요”,“민망하지만 루라인에 다시 합류하게 되신 것을 조심스럽게 축하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병에 민망하고 떳떳하고 가 어디 있겠습니까? 병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고, 조기에 발견하여 완벽히 치료하는 것이 중책이며, 악화되어 어렵게 치료하는 것이 제일 어리석은 하책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치루의 원인을 자세히 밝히고 미리 예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말 못할 맘고생을 시키는 치루네요-

동의보감에서는,‘치루(痔漏)는 누치(瘻痔)라고도 하는데, 치핵(痔核)이 터진 것을 말한다. 또 누치는 충치(蟲痔)라고도 하는데 치질이 오래되어 벌레가 그 사이를 파먹어 가렵고 아파서 견디지 못하거나, 항문사이에서 한 줄기 피를 쏟아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충치로서 훈증해서 치료해야한다. 당나라시대의 의서인 천금방에서 고슴도치 가죽과 쑥을 쓴 것이 좋은 예이다. 치루는 원래 주색으로 생기며, 치질이 오래되어 치루가 되기도 한다. 치질은 가벼운 증상이고 누치는 무거운 병이며, 치질은 실증(實證)이고 누치는 허증(虛證)이다. 치질의 치료법은 처음에는 피를 서늘하게 하고 열을 맑히는 양혈(凉血) 청열(淸熱)하는데 불과하지만, 누치의 치료법은 처음에는 마땅히 피를 서늘하게 하고 열을 맑히며 습을 말리는 양혈(凉血) 청열(淸熱) 조습(燥濕)해야 하고, 병이 오래되면 구멍을 막고 살충하면서 따뜻하게 흩어야만 한다. 처음에는 장위(腸胃)의 기(氣)가 실(實)하므로 열(熱)이고, 오래되면 장위의 기가 허(虛)하므로 한(寒)이다.’라며, 치루를 분류하고 그 원인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인삼을 먹고, 부자구법 시행하고~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치루는 먼저 보약을 먹어서 기혈이 생기게 해야 하는데, 인삼(人蔘) 백출(白朮) 황기(黃芪) 천궁(川芎) 당귀(當歸) 등의 보약이 위주로 된 약을 대량으로 만들어 복용하고, 환부(患部)에는 부자구법(附子灸法)을 쓴다. 치루를 치료하는 다른 견해로는 오로지 피를 서늘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치료해야 하는데 양혈음(凉血飮)을 처방하고, 환부에는 구멍을 막아주는 약을 써야 한다. 호혹(狐惑)이라는 병도 벌레가 항문을 파먹는 병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치루가 생긴 후의 치료법과 효과적인 약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치루는 치료가 까다로워 치료시점이 중요한 질환인데, 매우 드물지만 10년 이상 방치하게 되면 치루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치루가 암으로 발전하면 통증이 지속되고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출혈현상이 나타나며, 누관 주위가 단단하고 범위가 넓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절대로 드러내기 민망한 질환이라고 마냥 방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항문병에 좋은 음식과 약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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