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김지영(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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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녕 하아 세에요오’
오늘도 박일순님이 왼쪽 팔을 노처럼 휘저으며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우반신마비여서 오른손은 움직이지 못하고 주먹을 쥔 상태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성한 팔을 어찌나 힘차게 흔들며 반겨 주시는지 온 몸이 다 들썩거릴 정도입니다.
두팔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우리도 너무나 팔을 아끼고 사랑하는 나머지 누군가를 향해 팔을 활짝 내밀며 환영하는 일은 드문데,, 이분은 도무지 아끼질 않습니다. 왼팔 혼자, 거의 팔 3개가 환영하는 것보다 더 환영합니다.
어김없이 사탕을 좋아하는 여섯 살짜리 꼬마애처럼 썩어서 없어진 치아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살인미소로 활짝 웃으셨습니다. 참 어디가서 이런 환영과 대접을 받을까요... 특출날 것도 없고, 사명감이나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신출내기 의사... 오늘은 본인과 딱 들어맞는 티셔츠를 입고 계셨습니다.
사진을 찍었더니 또 어리둥절하며 굳어버리시는군요..
셔츠에는 해피스마일을 낚는 소녀가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당신의 웃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박일순님은 해피스마일의 뜻을 모르시겠지만,,, 코디가 안티인 요즘, 정말 파~안타~스틱 해요~ 당신을 진정한 베스트 드레서로 임명합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전문수련의 김지영(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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