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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有黨) 김길우(혁)가 사는법/구름에 달 가듯이...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러...(21.01.14)

by 김길우(혁) 2021. 1. 1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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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면 오래하는 편이다. 팔잔가?

음...

10년은 기본이고, 30년 하는 일도 좀 있다.

사람도 그렇다.

형은 대학에 들어가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고,

한결같이 같이 살아 온 형이다.

내가 군대갈 때 같이 갔었고,

형이 늦은 나이에 군대 갈 때도 내가 갔었다.

그렇게 겹겹이 인연이 쌓이고 모여서 벌써 40년이다.

둘 다 어느새 머리숯이 희박하고,

배는 뿔룩하지만

머릿속엔 같은 단어들이 같은 추억으로 매달려있다.

아카시아... 뢰벤호프....

처음으로 양껏 술마시고 분수처럼 토했던 그 곳,

시간만 나면 같이 마셔대던 그 맥주집...ㅎ

 

형하고는 처음 한 것들이 참 많다.

처음으로 술 마시기,

처음으로 술 마시고 토하기,

처음으로 술마시고 형네 집에서 자기...

그러고 어느 덧 시간의 같을 따라 흘러가며

삶의 무늬가 늘어만 간다.

 

우리는 또 그렇게 같이 늙어가겠지만,

전처럼 왁지지껄 그렇게 떠들고 히히덕 댈 수는 없겠지만

어째든 같이 그렇게 늙어가길...

그래서 지금처럼 할 이야기가 끝도 없이 술술나오길...

그리하여 서로 따스하길...

 

난 참 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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