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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02.13).

by 김길우(혁) 2023. 5. 12.

글쓴이; 삶의모임 세보, 강세황(경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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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13일  다섯번째 공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평소 공부하면서 늘 의문이었던 『金匱要略』의 처방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甘麥大棗湯이라는 처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요.
첫 번째로 甘麥大棗湯의 주치인 “장조”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보았습니다. 우선 『金匮要略浅注』, 『金匮要略心典』, 『金匮玉函经二注』, 『金匮玉函要略辑义』와 같은 『金匱要略』의 주석서와, 『医宗金鉴』, 『東醫寶鑑』, 『醫學入門』의 문헌을 살펴보았는데, “장조”라는 표현이 문헌상으로 臟躁, 藏躁, 臟燥, 藏燥의 4가지 형태가 혼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과서나 “金匱要略·婦人雜病脈證幷治第二十二에 對한 硏究” 등의 논문에서 말하고 있는 甘麥大棗湯의 현대적 주치인 제반 증상들에 대한 문헌적 근거를 찾아보았으나 그 출처를 밝히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Original idea인 『金匱要略』의 원문에 근거하여 “장조”를 臟躁로 상정하였고, 당시 환자의 증상을 원문으로 확인 가능한 “喜悲傷欲哭, 象如神靈所作, 數欠伸”으로 제한하여 그 의미를 고찰해 보았습니다. 또한, 소맥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선 甘麥大棗湯의 麥이 가리키는 약재가 小麥이 맞는지의 검토가 필요하며, 『傷寒論』과 『金匱要略』에서 감초와 대조가 각각 160:60, 89:28번 쓰였던 것과 달리, 소맥의 용례는 0:3(6)번으로 극히 제한되어서 『金匱要略』 안에서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中華本草의 功能主治를 근거로 熱을 끄는 목적으로 사용했을 것임을 추측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金匱要略』 이래로 청대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표현 차이는 있으나 “장조”와 “喜悲傷欲哭, 象如神靈所作, 數欠伸”의 표현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대에 “장조”라는 함축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그 의미를 취해 다른 표현으로 변형되었기 때문에 甘麥大棗湯의 계통을 찾지 못한 것이며, 가리키는 대상과 처방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집중한다면 甘麥大棗湯의 명맥을 이은 처방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스터디 후에는 그동안 잘 안 다녔던 구역의 찌개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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