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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항생제보다 강한 어머니의 사랑!(10.11.06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7. 11. 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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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행복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지난 일간지의 건강관련 기사 중 한 부분입니다. 이 기사에서 ‘중이염(中耳炎)은 고막이 있는 중이 부분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 염증(炎症)이 생겨 ‘삼출액’이라는 액체가 고이는 질환이다. 급성(急性)인 경우 38℃가 넘는 고열(高熱)과 함께 통증이 동반되며, 액체와 고름이 나온다. 중이염은 현재 항생제를 가장 많이 쓰는 소아 질환으로 6세까지의 어린이 중 90% 이상이 한 번씩은 앓으며, 소아의 3분의 1 정도는, 1년에 세 차례 이상 앓는 흔한 질환인데 자칫 잘못 대응했다간 난청(難聽) 및 청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귀의 속사정

지금까지 중이염 치료에서 최선의 방법은 귓속의 액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기간인 한 달 또는 수개월, 심지어는 6개월 이상 항생제를 꾸준히 먹는 것이었다. 이처럼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케 한 까닭은 고열, 이통(耳痛) 등 급성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중이 안에 액체가 고이는 원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때문인데, 문제는 항생제를 오랜 기간 다량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슈퍼박테리아는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떨어뜨리고, 몸을 보호하는 이로운 세균까지 소멸시킨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이염으로 인한 고통보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이 인체에 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라며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귀에 농이 생기는 정이(聤耳)에 대하여 한의학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귀는 종맥(宗脈)이 모이는 곳이고 신기가 통하는 곳으로서,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속한다. 만약 노역(勞役)이 지나쳐서 기혈(氣血)을 손상시키면, 열기가 그 허(虛)한 틈을 타고 경맥에 들어가게 되는데, 열기가 모이면 고름이 생겨 귀를 막게 되는 바, 이것을 ‘정이’라고 한다.’ 며 정이가 기혈이 손상되고 열기가 들어와 생긴다는 발생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달팽이 같기는 하지만 아니고요..

또 보감에서는, ‘사람의 귀속에는 진액(津液)이 있는데, 만약 여기에 풍열(風熱)이 부딪치면, 진액이 굳어져서 알맹이가 되어 귀를 막게 되고, 또한 갑자기 귀가 안 들리게 되는데, 이것을 ‘정이’라고 한다. 열기가 허한 틈을 타서 경맥을 따라 귀에 침범하고 열기가 모여 흩어지지 않으면 고름이 생겨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농이(膿耳)’라고 한다.’ 라며 정이가 고름이 나오는 농이로 진행되고 있음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속에서 진액이 굳어져 알맹이가 되어 귀를 막고, 갑자기 귀가 어두워져 정이가 된 경우에는, 시호총이탕을 복용하고, 외용약을 만들어 파즙에 반죽해서 대추씨 만하게 환(丸)을 만든 다음, 솜에 싸서 귀 안에 넣고 축축해지게 해서 빼낸다.’ 라고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즉, 귀의 근본인 신장을 튼튼히 하고, 환부를 소독하여 배농(排膿)하는 치료법이, 지금의 치료법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고 보채면 우리의 부모님도 아이와 같이 아팠을 것입니다. 아픈 자식을 등에 업고,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며, 우리를 키워주신 어머니의 정성이, 효과는 강력하지만 부작용이 심각한 항생제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사였습니다. 

아이를 업은 어머니의 마음은 다 위대합니다

다음시간에는 귀에 좋은 약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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