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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손발저림(08.04.2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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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9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손발저림의 원인은?

보통 손 발이 저리면 혹시 중풍이 아닌가 의심하여 병원에 오는 환자 분들이 많은데 손발이 저리다고 해서 반드시 중풍은 아닙니다. 손발이 저리는 감각이 분포하는 영역에 따라 그 원인질환이 다르다고 봐야 하는데, 이와 같이 저린 증상을 나타내는 병은 뇌에서부터 시작해 척수, 말초신경, 말초순환장애 등 네가지로 나눌 수가 있으므로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지 조기에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손 발 저림은 일반적으로 말초신경계의 병과 관계가 많습니다. 말초신경은 우리 몸 전체에 그물처럼 퍼져 있고 감각신경, 운동신경 및 자율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말초신경 가운데 감각신경에 병이 났을 경우에는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오며 감각이 둔해집니다. 감각은 피부의 신경 말단에서 척수를 거쳐 대뇌에 이르는 긴 경로를 지나게 되기 때문에 그 가운데 어디든 병이 나면 감각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손발저림은 40대 이상의 중년기나 노년,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육체적으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뼈가 약해져 외부의 스트레스나 충격에 쉽게 목뼈나 허리뼈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발저림이 잘 생길 수 있고, 소화장애가 있거나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손발 저림이 잘 발생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예민한 여성들이 목뼈 부위에 이상이 생겨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신경에 문제가 생겨 손발 저림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 브런치

결론적으로 손발이 저리는 경우는 대부분 신경의 이상, 그 중에서도 주로 눌리는 것에 의한 것이므로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손, 발, 머리, 팔, 어깨, 다리, 엉치 등이 저릴 때 흔히 혈액 순환 장애라고 합니다만 엄밀한 의미에서 혈액순환 장애는 말초 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동맥 경화증, 말초혈관염 등을 의미하며, 저림증은 동맥 경화증 뿐만 아니라 신경의 압박과 염증, 류마티스 질환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맥 경화는 실제로 혈관벽이 노폐물이 침착으로 두꺼워져서 점차적으로 혈관이 막히는 경우로서 손발 저림 마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손발이 저리는 것을 비증이라는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고, 바람이나 차고 습한 기운 등의 좋지 않은 기운이 원인이 되어 몸의 기혈이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운이 피부에 침범하면 주로 감각장애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뼈와 근육에 침범하면 관절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2. 손 발 저림의 주요 증상 

환자분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1 손 발이 저릿저릿하다. 따끔하다. 먹먹하다. 또는 피가 안 통하는 느낌, 손발이 화끈거리거나 시리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뭔가 한 겹 덧댄 것 같다는 등 다양하고 막연하게 증상.

2 손을 비비면 모래를 만지는 것 같거나 만지면 남의 살 같다든지 바람만 불어도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는 등 외부로부터의 자극으로 비정상적인 감각을 느끼는 감각 장애

3 손과 발이 마치 장갑과 양말을 착용한 것 같이 손바닥과 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과 발이 저리는 증상.

4 저린 부위와 내용이 애매하며 동시에 머리가 무거운 느낌, 목의 뻣뻣함, 불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손발이 저릴 때 감별해야 하는 질환은 먼저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에서부터 감각의 이상이 좌우 대칭형으로 마치 장갑과 양말을 착용한 것 같이 손바닥과 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과 발이 저리게 되면 다발성 말초신경병일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이는 흔히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긴 말초신경염이 가장 흔하고,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편에서 손발저림이 나타나면, 대뇌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과 그 외의 대뇌의 다른 이상으로 인한 중풍의 전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년여성의 경우 손목 아래 인대의 신경이 압박되어 손가락과 손바닥의 저림이 나타나며 야간 통증이 심해지는 수근관 증후군등이 있습니다.

*작은 진동이 반복되는 미싱, 전기 공구나 톱같은 것을 오래 사용하고 차가운 공기에 손가락이 하얗게 되는 경우 레이노이드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레이노병의 경우는 아침에 세수하려고 냉수에 손을 담그게 되면 금방 손가락 끝이 새파랗게 질려오면서 저린 현상이 나타납니다.

*다리에서도 말초신경 장애, 신경근 장애가 저림의 주된 원인이지만, 팔에 비하면 말초신경 장애보다는 신경근 장애가 더 많습니다. 주로 다리의 바깥쪽이나 뒤쪽, 발등, 발가락, 발바닥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요통을 동반하는 수가 있습니다.

*과호흡에 의한 저림 증세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손끝과 발끝 등 사지 말단부에서 발작적으로 일어나며, 혀와 입술이 저리고 손과 발이 경직되며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저리는 양상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됩니다. 
저린 증상이 손이나 발의 어느 한 곳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갑자기 저려오는 듯하며 변화가 심한 것을 풍비(風痺)라 하고, 손발의 일정한 곳에 증상이 항상 나타나며 추워지면 심해지고 따뜻하면 덜해지는 특성이 있으며 평소 손발이 차거나 몸이 냉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통비(痛痺)라 하고, 손발이 저린 증상과 더불어 팔다리가 무겁고 찌뿌둥하며 몸이 둔해져 움직이기 싫고 날씨가 흐린 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착비(着痺) 라 합니다. 


3. 손 발 저림에 좋은 생활 요법

1. 과로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출산후의 산모의 경우 손 발저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육아와 가사를 분담해서 하는 등 과로를 피합니다.

2.. 평소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합니다.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누워서 TV를 보지 않도록 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턱을 괴고 앉는 습관을 버립니다. 베개는 딱딱하거나 높은 것은 피하고 잠을 잘 때에도 한쪽 옆으로만 자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사무직의 경우 컴퓨터 등의 반복적인 손목 작업을 줄이고, 45분 정도 일한 뒤 5분간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 줍니다.  

3.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합니다. 발가락을 곧추 세우고 뒤꿈치부터 허벅지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쭉 펴주는 등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합니다.

4. 평소에 손발을 자주 비비거나 주물러 주고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낮에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지에 부종이 오기 쉬우므로 저녁에 다리 마사지를 하거나 이불위에 다리를 올려놓아 쉬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합니다.

5. 신발은 앞의 볼이 너무 좁아 조이는 것을 피하고 발목도 조이지 않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스타킹이나 양말도 발목을 너무 조이는 것은 피합니다.

6.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7.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하는 것도 혈액순환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을 돌려주는 맨손체조와 함께 전신운동인 수영을 적당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8. 신체를 찬바람이나 찬 곳에 노출하지 말고 손발과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 줍니다.

9. 천천히 씹어먹는 습관을 들입니다. 식사 중 물이나 국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소식, 적당한 식사로 위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10. 기름진 고기나 자극성 있는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채소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것을 섭취합니다.

11. 저녁에는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2.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여 비타민 결핍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13. 과로 및 음주를 피하고,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도록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다발성 말초신경염을 초래할 수 있고, 담배의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의 장애로 손 발저림을 더욱 악화시킬수 있습니다.

14.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 등은 평소 손발이 차고 저리면서 소화기능이 떨어질 때 효과가 좋습니다. 모과차나 오가피차도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 저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15.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하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특히 반신욕이나 족탕을 규칙적으로 하면 더욱 좋습니다. 반신욕을 할 때는 물의 온도를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9℃로 하고 물의 높이는 명치 아래까지 하며 명치 윗쪽이나 팔, 어깨 등을 탕속에 넣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쑥, 계피, 천궁을 넣은 약쑥목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더 좋습니다. 자연적으로 땀이 날 때까지 20분 정도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족탕은 40~42℃의 물에 발목까지 담가서 약간의 땀이 날 정도 20분 정도 하면 되고, 손목 부위도 정종을 한잔 정도 부은 온탕에 담그면 좋습니다.

16.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긴장도 혈관을 수축시켜 저림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17.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손발 저림증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8.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로 심해지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4. 손발 저림에 좋은 음식

  ◇혈액을 맑게 하고 심장기능을 돕는 음식이 좋다.

-호박: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의 흐름을 좋게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치, 혈중 중성지방치를 낮추어 심장병과 중풍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양파:고지방성 식품에 의해 피가 엉기는 것을 막거나 녹이는 놀라운 성분을 지니고 있다.

-생선: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의 손상을 막아주며 피가 엉기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혈압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동맥경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버섯:장수의 강장약으로 면역체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혈액의 응고를 방해하고 발암을 늦추는 화합물이 들어 있다.

-채소와 과일:피의 점도를 낮추고 혈압을 낮춘다.

-:혈중의 콜레스테롤치와 중성지방치를 낮춰주는 작용이 있다.

-생강: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춰주어 고지방식으로 인한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해초: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점도를 낮춰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굴, 조개, 게, 새우: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며 뇌의 화학작용을 자극하여 정신적 에너지를 활발하게 해준다.

-올리브 기름:심장병 예방에 좋다.

-현미:심장병의 예방과 회복에 좋다.

-참께: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촉진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에도 효과가 좋다.

 

◇따뜻한 음식이 좋다.

-마늘, 고추, 양파, 메기, 잉어, 쑥, 계피차, 생강차, 붕어, 장어, 미꾸라지, 대추 등등. 

 

5. 손발 저림의 한방요법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인데 한방에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치법(治法)을 기본으로 삼아 침이나 뜸,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찬 기운이 원인인 경우 따뜻하게 하는 치료법을 쓰고, 열 기운이 원인인 경우에는 차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습담(濕痰)과 같은 불순물이 있으면 이를 제거하는 치료법을 씁니다. 몸이 허약한 경우엔 보법(補法)을 활용하는데 이때 반드시 병의 급성과 만성, 허실(虛實)을 구분해야 하며 가령 초기이면서 몸 상태가 양호하면 따뜻한 약 위주로 기혈을 소통하는 처방을, 만성이면서 몸이 허약하면 따뜻하게 보(補)하는 처방을 하는 것입니다.

손발 저림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통증부위를 진찰한 후 어깨, 목, 허리부위 경혈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시술하는데 약침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약을 추출해 침놓는 자리에 주입하므로 한약과 침의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고, 몸이 허약한 경우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법인 추나요법을 이용하여 경추, 요추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어 손발 저림 증상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약물 요법은 약물로 신진대사를 바로 잡아주는 방법으로,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약재 중에서 계지나 상지 또는 오가피 같은 약재는 이런 경우 편하게 이용해 볼 수 있는데 계지와 상지는 기혈의 소통을 좋게 하는 효과와 말초신경이나 관절 쪽의 염증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한번에 10g정도를 달여서 먹으면 됩니다. 오가피는 기혈순환을 좋게 해주고 관절을 튼튼히 하면서 몸을 보해 주는 효능도 갖습니다. 당귀나 홍화 같은 약재는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의 순환상태를 개선시켜주는 효능이 아주 좋습니다. 율무를 한방에서는 의이인이라고 부르는데, 의이인은 습담 즉 체내에 고여 있는 불순한 수분찌꺼기를 제거해서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며 동시에 비만에 대한 조절작용도 갖고 있습니다.

혈관 내부가 맑지 않아서, 즉 어혈로 인해 손발이 저리는 경우에는 한약 중에 당귀 천궁 포황 홍화 같은 약재들을 사용해서 어혈 치료를 하게 되는데 체질에 따라서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어혈을 치료하면서 혈액도 건강하게 하고 혈관도 싱싱하게 만들어만 준다면 노화도 방지하고 성인병도 더디게 오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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