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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부종 수종에 대하여(15.04.2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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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8일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물만 마셔도 살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습니다. 정말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몸이 붓는 병, 즉 부종과 수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종과 수종은 어떤 병이죠?

 

☯ 일단 수종과 부종은 우리 몸의 수분대사의 이상으로 생긴 병이므로 우리 몸의 수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섭취한 수분량은 음료로서 섭취한 양이 하루 평균 1∼1.5ℓ이고, 음식에 함유된 수분의 양은 0.5ℓ이며, 식품 성분의 산화과정 중 체내에서 생성되는 수분량은 300∼500mℓ로 모두 합하면 하루 2∼3ℓ가 됩니다. 반면 배설량에서 보면, 폐(肺)와 피부(皮膚)에서의 수분손실이 각각 400∼500mℓ이고, 대변(大便)으로 80∼100mℓ이며, 소변(小便)으로 1∼1.8ℓ로, 모두 2∼3ℓ가 배설(排泄)되어 대체로 수분의 섭취와 배설은 균형을 이룹니다. 몸 안에 머물러 있는 수분의 총량은 40∼44ℓ인데, 이 가운데 혈액이 2∼3ℓ, 세포의 수분이 10∼15ℓ, 세포내 수분은 27∼30ℓ랍니다. 이러한 수분의 흡수와 배설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이 깨지고, 특히 배출량이 적어지면 부종(浮腫)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2. 아~ 수분의 흡수와 배설에 문제가 생기면 수종이나 부종(浮腫)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죠?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 한의학에서는‘부종은 피부와 기육(肌肉)이 모두 붓고, 누르면 쑥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음양(陰陽)의 기(氣)가 흐르는 도로가 꽉 막혀 사해(四海)가 막히고, 삼초(三焦)에서 내보내지 못하며, 진액(津液)으로 변화하지 못해서 음식과 장위(腸胃)로 함께 흘러가고 회장(廻腸)으로 따로 들어가며, 하초에만 머물러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하초가 불러 오르고 물이 넘쳐 수창이 된다’고, 부종의 원인(原因)과 그 기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수종(水腫)이란 병은 비장(脾臟)이 허(虛)해서 습기가 많아지고, 물 빠지는 길이 막혀 오히려 물이 마음대로 흘러 다니는 것으로, 온몸ㆍ얼굴ㆍ눈ㆍ손발이 모두 떠서 붓고 피부가 얇아지면서 번들번들하며,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갔다가 손을 떼면 올라오는 것이다. 혹은 배가 북만큼 부풀어 오르지만 얼굴ㆍ눈ㆍ팔다리는 붓지 않는 것을 창만(脹滿) 또는 고창(鼓脹)이라고 부른다. 이 모두 비토(脾土)의 습열(濕熱)로 병이 된 것인데, 부종(浮腫)은 가벼운 것이고 창만(脹滿)은 무거운 병이다. 신장의 열인 신열(腎熱)이 방광(膀胱)에 전(傳)해지면 오히려 왕성해진 열이 비위(脾胃)로 치밀어 오르고, 비장이 허해져서 신장의 물인 신수(腎水)를 조절하지 못하며, 비장은 사지(四肢)를 주관하기 때문에 물이 돌아다녀 온몸과 얼굴이 모두 붓게 된다. 만약 이 때 숨도 차오르면서 심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신수(腎水)가 극성(極盛)하면 비토가 물러나면서 도리어 심화(心火)가 강(强)해지고, 심화가 폐(肺)를 이겨 폐가 심화에 억눌려버리기 때문에 숨이 차오르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숨이 차거나 오랫동안 학질(瘧疾)과 이질(痢疾)을 앓아 수척(瘦瘠)해진 후(後)에는 대개 모두 이 병을 앓게 된다’며, 부종에서 수종 창만으로 변해가는 과정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한의학에서는‘부종은 시작이고 수종과 창만으로 변해가는 병이다’라는 것입니다.

 

3. 어렵네요. 한의학에서는 부종은 좀 가벼운 병이고, 수종은 무서운 병이다... 뭐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양방에서는 다르게 봅니까?

 

☯ 몸이 붓는 병을 수종(水腫) 혹은 부종(浮腫)이라고 하는데, 세포간의 조직 안이나 체강 안에 비정상적으로 대량의 조직액이 저류되는 병을 말 합니다. 수종은 혈액 중의 수분이 대량으로 조직 안으로 이동했을 때나 혈관 및 림프관 안을 흐르는 조직액의 관류(灌流)가 장애될 때, 조직의 수분 흡착력이 증가했을 때 일어납니다. 부종은 피하조직의 수종에 한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종과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원인에는 모세 혈관의 투과성의 증대, 모세혈관압(毛細血管壓)의 상승, 혈장의 교질삼투압(膠質渗透壓)의 저하, 조직의 팽화압(膨化壓)의 증가, 조직안의 염화나트륨 또는 나트륨 이온량의 증가, 림프액의 관류장애 등이 있습니다. 또 필라리아사상충(絲狀蟲)이 림프관 내에 많이 기생하면 다리와 외음부에 심한 수종이 일어나 상피병(象皮病)이 되기도 하고, 수종이 일어나면 조직은 팽창하고 주름은 퍼져 팽팽해지며, 창백· 빈혈의 상태가 되고 체온도 내려간다고 합니다. 탄력성도 약화되므로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간 채 복원하는 속도가 더디고, 수종에 의해 체강안에 대량의 체액이 저류하면 주위의 조직을 압박하여 기능부전을 일으킨다고 합니다(사이언스올).


 

4. 부종이나 수종에는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하지요?

 

☯ 부종에 첫 번째로 꼽는 금기가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종 환자에서 소변 중 염분 배설률이 아주 낮으므로 엄격하게 염분 제한을 합니다. 예방을 무엇보다도 평소 소금의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데, 여러 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이 5~6g 을 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첫 번째로 꼽는 금기이며, 맛을 위해서라면 좋은 식초를 조금 넣어 먹는 것은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수분 섭취의 제한도 중요한데 양방에서는 1일 소변량에 불감소실(400-600ml)을 더한 양으로 제한하거나 이뇨제를 처방합니다.

 

또한 부종이 있는 사지를 심장보다 높이면서 안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누워있으면 말초정맥에 모여 있던 혈액이 중심부로 환류하면서 심박출량이나 신혈류량이 증가하여 소변의 염분 배설이 증가하게 되고, 누워있을 때 수분과 염분배설이 더 증가되므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혹시 양약이나 부종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정리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단 음식, 단 약재도 피합니다. 단 음식과 약재는 몸에 오래 머물러 있게하거나 소화기에 부담을 주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부종이나 수종환자에게는 침을 피합니다. 피부의 저항력이 약해져서 병이 더 악화되거나 상처가 덧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5. 한의학에서 부종이나 수종에 도움을 줄만한 음식이나 약재가 있는지요?

 

☯ 검은콩은 부종을 다스리는 신기한 효과가 있는데 보감에서는 검은콩 1되와 물 5되를 3되가 될 때까지 달인 후 다시 술 4되에 넣어 다시 달여 3되까지 되면 건더기를 버리고 세 번에 나누어 먹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율무를 끓여서 차로 마셔도 좋고 죽을 쑤어 먹어도 좋으며, 호박 윗부분을 잘라내고 속을 파내서 그 속을 꿀을 넣고 푹 찐 후에 그 속의 물을 먹습니다. 특히 얼굴이 잘 붓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뽕나무 뿌리껍질인 상백피, 잉어, 팥이나 동아, 옥수수수염, 택사, 돼지간 오소리고기도 효과가 있다고 수재하고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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