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조정혁(경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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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1일 화요일 스무아홉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9학번 : 조종혁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는 김길우 선배님과 제인병원에서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하계봉사지로 결정된 청양군(곡성읍, 오곡면, 삼기면, 고달면)의 인구 및 의료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이전 봉사지들의 질환군을 분석하여, 그중에서 '저림'의 경향성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청양에서의 인구 조사와 실제 환자 연령대를 비교하여 곡성에서의 환자 연령대의 예측치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이천, 청양(비봉), 곡성(곡성, 오곡, 삼기, 고달)의 인구구조 자료를 비교했을 땐 비봉면의 인구구조가 오곡면과 유사했습니다. 또한 노동 및 경제구조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약 10,000명 중 60%가 노동인구이며, 그중 99%가 농임어업에 종사 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곡성군의 주요 질환군이나 사망원인은 전국의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천과 청양에서의 10종 질환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데요. 계절적 차이로 인하여 소화불량의 비율이 청양에서 약 10%로 이천에 비해 약 3배 많았던 것 정도가 특징이었습니다. 하여 주요 질환들을 통증(요통, 슬통, 견통 등), 소화불량, 불면, 저림으로 크게 분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저림의 빈도가 높은 것에 주목하여 통증의 유무와 부위를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림은 하부에서 다발하며, 통증을 겸하지 않은 경우 단일 부위로는 다리에서, 또 말단에서 다발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절적 소인을 고려했을 땐, 여름에는 濕邪의 영향으로 하부에서, 겨울에는 血行의 문제로 인해 말단에서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선 연령대별 통계가 더욱 쓰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나 주말봉사와 비교하였을 때 연령대가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지역적 특성보다 연령별 질환군이 훨씬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제형을 무엇을 쓸 것인지 구체적으로, 다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환산제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아가 개원을 한다고 하여도, 예상 환자군, 질환군, 그에 쓸 처방 리스트, 효율적인 제형 등과, 심지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투자금과 수익률 따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해서 이번 봉사에서도 다 함께 모여 질환군들을 연령대별로 정리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정리하며, 며칠분을 해갈 것인지 등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 과정들을 순서대로 기록하여 다음 학번에서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지난번 발표한 合과 冲 등과 支藏干의 표도 꼭 만들어서 공부해 보라고 덧붙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황이 형은 지난 시간에 대변을 발표했던 것에 이어, 소변에 대해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먼저 배설의 문제(太陽氣機) 측면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단계별로 문제가 생긴 것이 각각 小便不利, 小便不通, 轉脬證, 脬痺證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關格證의 경우, 小腸約(關)으로 설명되는 轉脬에서 膀胱約이 더해진 太陽約(太陽病 五苓散證)이 되고, 여기에 格 증상이 더해지며 三焦約(少陽病 小柴胡湯證)으로 설명되는 關格證이 된다 보았습니다. 한편 小便不禁(遺尿)은 膀胱約(寒水弱) 또는 肺約의 문제로, 飮後卽小便는 脾肺의 문제로, 마지막으로 莖中痒痛는 火의 문제로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형상의 문제(太陽寒熱)입니다. 淋의 분류를 원인과 증상에 따라 氣淋, 勞淋은 太陽氣化 不足의 1, 2단계로, 熱淋, 血淋은 太陽氣化 太過 1, 2단계로 설명하였으며, 沙淋과 石淋을 묶어서, 그리고 膏淋은 현대의 급성 방광염으로, 冷淋은 그 특이적 증상(寒慄)에 착안하여 현대의 급성 신우신염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변의 색은 그 요인이 음식과, 太陽 및 寒水의 寒熱 조절, 그리고 外傷에 따라 좌우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공부를 하다가) 문제가 생긴다면 세황이 형이 한 것처럼 찾아가면 대개 정리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소변은 진단에 있어 중요한 진단적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데, 요컨대 肺主氣의 측면에서 감기의 초기 증상으로도 소변의 불편감이 있다고 하셨으며, 사상체질에 따라서도 대소변의 차이를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 서울대 이신두 교수님께서 구해주신 통증크림 및 미세진동 마사지기를 주셨습니다. 저희 주말 봉사에서도, 더 나아가서 하계봉사에서도 어르신들께 잘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는 성수역 근처 '미각'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늘 식사에서는 김길우 선배님께서 가져와 주신 紅星이라는 이름의 술을 함께 마실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저희의 공부에 대해서나, 다가올 하계봉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 자체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료를 의미를 지닌 데이터로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들과 공부, 혹은 방법론적인 지식들을 다음 학번 학우들에게도 잘 전달해서 세보의 데이터가 꾸준히 쌓이고, 모두의 실력도 그에 맞춰 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저희에게 깊은 가르침을 전해 주시는 길우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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