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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득도냐? 정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10.12.2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2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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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총백,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의 그 부분이 바로 총백!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싱그러운 향이 나는 파밭

능엄경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일체중생이 모두 사식에 의해 머문다고 하셨다. 아난아! 일체중생이 단 것(좋은 것)을 먹기 때문에 살아가고, 독을 먹기 때문에 죽게 되니, 이 모든 중생이 삼마제를 구하려 한다면, 마땅히 세간의 다섯 가지 신채, 즉 오신채(五辛菜)를 끊어야 하느니라.’ 이 말씀이 불가에서 금해야하는 다섯 가지 채소의 시작입니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 만행수능엄경 보물 698호

불가(佛家)에서는 흔히 오신채가 자극이 강해 음욕(淫慾)을 일으키고, 화(火)를 내게 하여 수행을 방해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스님들 사이에서는 금기시 되는 음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마늘(大蒜) 파(革蔥) 달래(慈蔥) 부추(蘭蔥) 무릇(興蕖)이 바로 그것인데, 현대 한국 사찰에서는 양파도 마찬가지로 금기(禁忌)시합니다.

파와 비슷하므로... 금기!

오늘은 오신채 중 하나인 파의 머리 부분, 즉 파의 흰 부분인 총백(蔥白)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의 전신 ㅎㅎ

동의보감에서는, ‘파의 흰 뿌리, 즉 총백(蔥白)의 성질은 서늘하거나 평(平)하다고도하며, 맛은 맵고 독은 없다. 상한으로 한열(寒熱)이 있는 것과 중풍(中風)으로 얼굴과 눈이 붓는 것에 쓴다. 목구멍이 심하게 아픈 후비(喉痺)를 치료하고, 태를 든든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간사(肝邪)를 제거하며, 오장(五臟)을 잘 통(通)하게 하고, 온갖 약독(藥毒)을 풀며, 대소변(大小便)을 잘 나오게 한다. 뱃속에서 무엇인가 치미는 병인 분돈(奔豚)과 다리가 붓고 아픈 각기(脚氣)를 치료한다.’ 라며, 총백의 기본적인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겨울에도 버티

또 보감에서는, ‘곳곳에 심는데,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단지 양념에만 쓸 수 있고,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관절(關節)을 열고, 땀을 내어 사람을 허약(虛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동총(凍葱)이라고 하는 것은 겨울이 지나도 죽지 않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파 밑을 쪼개어 심은 것은 씨가 맺히지 않는데, 이것이 식용이나 약용에 좋다. 파는 대체로 발산(發散)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정신이 혼미(昏迷)해진다. 또한 흰 밑은 성질이 차고, 푸른 잎은 성질이 뜨겁다. 상한(傷寒)에 약으로 쓸 때 푸른 잎을 버리는 것은 그 성질이 뜨겁기 때문이다. 파는 채소 중에 으뜸이다. 냄새가 나지만 유용하다. 금이나 옥을 녹인다.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즉 폐(肺)와 족양명경(足陽明經)인 위(胃)로 들어가 위아래의 양기(陽氣)을 소통(疏通)시킨다. 오로지 풍한을 발산시키는 것을 주로 한다.’ 라고 설명하면서, 양념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음을 강조하고, 폐와 위에 아주 좋은 약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로 나는 식용인디요

또, 동의보감 상한(傷寒)의 단방(單方)조에서는 ‘상한 초기에 머리가 아프고 몸에서 열이 나면, 바로 총시탕(葱豉湯)을 먹여야 한다. 총백 한 줌과 약용 메주인 두시(豆豉) 한 홉, 생강 다섯 쪽을 물에 달여, 따듯할 때 마시고 땀을 낸다. 유행성(流行性) 역병(疫病)에도 이것을 쓴다.’ 라고 총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혹시 입 주위에 귀신?

불경에 따르면, 오신채를 먹으면 입 주위에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하며, 요즘 세상에서는 이들 음식이 식욕을 돋우고, 정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강장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중생인 우리는 먹어야 할까요? 말아야할까요?

스님께서 이러면 곤란하잖아?

다음시간에는 녹두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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