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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50억 짜리 목소리 보험, 그리고 한방!(11.12.1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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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지나간 연예 기사를 들춰보다가 작년 이맘때쯤(일요시사, 2010년12월14일) 기사 중에서 영화배우 강수연도 2억원에‘얼굴’, 안소영은‘가슴’에 보험을 들었으며, 이외에도 몇몇 가수들이 성대 보험 등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 미국에 진출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한‘보아’는 한 보험사와 모두 20억원대의 보험 계약을 맺었으며,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시원한 가창력의 소유자 바다는 20억원짜리 목소리 보험에 가입했다도 합니다. 특히 가수들은 목소리에 대한 걱정과 관리가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절묘한 포스터네요!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은 목소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 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황제(黃帝)가,“갑자기 사람이 근심하거나 火를 내다가 말소리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어디가 막힌 것이고, 어떤 기운이 작용하여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까?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질문하니, 스승인 소사(少師)가,“인후(咽喉)는 음식의 통로이고, 목구멍인 후롱(喉嚨)은 氣가 오르내리는 곳이며, 회염(會厭)이라는 곳은 목소리가 나오는 문입니다. 입술은 목소리가 나오는 문짝이고, 혀는 목소리의 기틀이며, 목젖인 현옹수(懸雍垂)는 목소리가 나오는 관문입니다. 항상(頏顙)이란 곳은 기가 나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고, 횡골(橫骨)은 의식이 조절하는데, 이것이 혀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콧구멍에서 콧물이 나와 그치지 않는 것은 기가 나가는 통로인 항상이 열리지 않아 기를 나누어 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가 나오는 문인 회염이 작고 얇으면 기를 내보내는 것이 빠르고 잘 여닫기 때문에 기를 잘 내보낼 수 있고, 회염이 크고 두터우면 잘 여닫지 못하기 때문에 기를 내보내는 것이 더디어 말을 더듬게 됩니다. 사람이 갑자기 말을 못하는 것은 찬 기운이 회염에 침입하여 회염이 기를 내보내지 못하거나, 내보내더라도 다시 닫히지 않아 개합(開闔)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해부학적 구조를 설명해가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음...이러다가는 돌연히 무음이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술에 취해 잠자다가 바람을 쏘이면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갑자기 말하지 못하는 때에는 형소탕 등을 처방해야 한다.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에는 행인(杏仁) 7.5돈, 계심(桂心) 2.5돈을 섞어 질게 찧은 후 자두씨만 한 크기로 솜에 싸서 낮에는 5번, 밤에는 3번 입에 물고 즙을 삼킨다.또, 고죽엽(苦竹葉)을 진하게 달여 먹거나 귤피를 진하게 달여 자주 먹는다. 풍랭(風冷)으로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할 때는 자소엽(紫蘇葉)・형개수(荊芥穗) 각 1냥을 찧어 즙을 낸 후 술에 섞어 한 잔씩 데워 마신다’고,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 50억짜리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군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는데, 2007년 방송된 MBC‘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게스트로 가수 성시경이 출연했었습니다. 당시 연예인 신체가치에 대한 감정으로 성시경은 목소리를 감정 받았데, 그 결과는 최소 50억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기사를 아무리 검색해 봐도 보험에 들었다는 소식은 없었습니다. 혹시 미래에 목소리가 안 나올 것이 걱정이라면... 오늘 방송을 참고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시간에는 목소리에 좋은 약재와 음식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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