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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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일 수요일 서른한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19학번: 조종혁
20학번: 박창현,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본3 1학기 일정이 마무리되고 오랜만에 김길우 선생님과 제인병원에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모두들 하계봉사가 가까워진 만큼 봉사 때 활용할 수 있는 침과 처방 공부를 해왔습니다.
저는 사암침을 공부하며, 그 경혈점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정격/승격의 방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腎經의 오수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경혈의 주치는 [針灸大成]을 참고했고, 이 주치들이 腎의 무엇을 치료하는 것인지, 少陰君火의 태과와 부족, 藏精, 主骨, 유주부 통증 등으로 나눠서 분류를 해봤습니다. 이후에는 분류된 주치들을 보면서 이 경혈점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 것인지를 고민해 봤습니다. 또한, 분류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주치들을 보면서 평소에 헷갈렸던 涎 과 唾의 차이, 汗의 기능, 煩의 단계들 등에 대한 내용들도 추가적으로 [東醫寶鑑]을 보며 공부를 했습니다.
창현이는 脾正格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正格의 方解를 분석하기에 앞서서 土와 太陰濕土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脾正格을 濕의 문제에 사용한다면, 濕이 부족할 때와 너무 많은 상황에 치료의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脾正格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우선 [難經]에 나오는 “井主心下痞滿”과 “滎主身熱”의 의미를 파악해 봤습니다.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脾正格를 구성하는 大敦, 隱白, 少府, 大都의 각 혈명의 의미를 공부해 보고 [針灸大成]에 나오는 주치들을 분석했습니다.
정민이는 大腸正格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침방에 대한 분석에 앞서서 大腸을 陽明燥金, 傳道之官, 變化出焉, 主津의 세 가지 특성으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舍巖道人鍼法]에 나오는 여러 증례들을 살피며 大腸正格의 주치들을 살펴봤습니다. 그중에서도 腹痛과 이와 동반되는 結核, 胎毒에 대한 증상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大腸正格이 이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또한, 腰痛과 浮腫 등 大腸正格이 쓰이는 다른 증상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본인만의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늘 남들이 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그 이상은 발전하기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해보고, 스스로의 이론 체계에 맞춰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방법이 노가다로, 설령 헛짓을 하게 되더라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야 스스로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이것이 또 AI와의 차별점이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침에 대한 공부법에 관해서는 단순히 아픈 곳을 취하는 근위침법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원위취혈이 추가되어 침구 처방을 구성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고민하면서 공부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경혈들을 주치별로 나누고, 이와 같은 주치의 침구 처방, 더 나아가 본초와 처방을 합쳐서 보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황이 형은 두 가지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첫째는, 지난주에 疏泄, 運化, 肅降의 차이점에 대해 공부한 것을 [難經]에 나오는 肝, 脾, 腎에 대한 질환들과 연결시켜, 공부했던 것에 대한 검증을 해봤습니다. 둘째는, 속 쓰림과 관련된 여러 한의학적 용어들에 대한 공부였습니다. 우선, 呑酸과 吐酸, 嘈雜, 懊憹의 說文解字를 찾아보며 그 의미에 대해서 이해해 봤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질환들에 쓰이는 처방들을 분석하면서 빈용 되는 본초들을 선정하고, 왜 이 본초들이 자주 쓰일 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약침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공부인 만큼 추후에 경혈의 선정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종혁이는 세 가지 주제로 공부를 했습니다. 첫째는, 오수혈의 위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馬王堆帛書]를 보면서 당시에 경혈점이라고 정확하게 인지를 한 것으로 보인 오수혈들을 정리했고, 經穴이 가장 많았고, 때문에 오수혈 중 經穴이 가장 먼저 생겼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이후에는 이 오수혈의 위치 및 구조에 담긴 공통적인 논리를 찾기 위해 [鍼灸大成]에 나오는 주치의 키워드들을 [東醫寶鑑]에 어떤 文에 제일 많이 나오는 지를 찾아보고, 그 관련성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性味와 歸經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다 같이 계산한 용량 자료를 가지고 이 용량과 성미를 더해서 radar chart를 만들어, 처방이 작용하는 방향과 형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 번째 주제는 이 radar chart를 가지고 이번에 봉사 때 새로 가져갈 五加皮散, 薑黃散, 二妙丸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처방을 구성하는 본초들의 性味와 歸經을 살펴보고 더 나아가 五加皮와 熟地黃, 木瓜와 芍藥 등 비슷해 보이는 본초들을 비교해 가며 그 처방에 대한 이해를 보다 더 정교하게 해 나갔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종혁이가 공부한 것처럼 결국 관점을 달리하고 스스로 정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늘 달라지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40년 뒤에도 달라지지 않으니, 봉사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갈고닦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는 지난주에 생신이셨던 김길우 선생님께 축하의 의미로 세황이 형은 꽃을, 저희는 케이크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선생님, 다시 한번 생신 축하드립니다!
스터디가 늦게 끝나서, 식사를 위해 “서래왕차돌”로 이동했습니다. 가서 맛있는 고기와 술을 먹으며 여러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신 축하를 해드리며 자리를 마무리했네요ㅎㅎ
이번 주에 공부하고 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것이 봉사가 가까워졌다고 너무 조급하게 공부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주 뒤면 써야 한다는 생각에 그 방법만 알려고 하고 그 안에 담긴 원리와 관계를 너무 등한시한 것 같습니다. 공부는 남의 공부를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제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다시 차근차근 열심히 경혈들을 봐가며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항상 올바른 공부의 길을 제시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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