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이정민(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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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서른세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20학번 : 박창현,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금요일에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주부터 곡성에서 나흘 동안 봉사가 있을 예정이다보니, 봉사를 준비하며 고민하고 공부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저와 치영 오빠는 요통 환자분들께 어떤 침구 처방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사암도인침법]의 ‘요통문’에서 담정격, 대장정격, 신정격, 폐정격을 쓴 경우를 [내경]의 ‘자요통론’과 [동의보감]의 10가지 요통과 관련지어 살펴 보고 특히 신정격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알아 보고자 했습니다. ’자요통론‘에서 언급된 특정 경맥으로 인한 요통에 쓸 수 있는 혈위가 사암침법에서 사용하는 혈위와 유사한 것 등 관련성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어떻게 장부의 허•실이 요통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치영 오빠는 [동의보감]의 10종 요통 중 신허요통, 좌섬요통 등에 대하여 사용된 약 처방 구성을 바탕으로, [동의보감]과 [침구대성], [소애선생 침구노트]의 침구 처방 혈위 구성에 대하여 이해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각각의 혈위의 특성, 주치 등을 통하여 그 기능을 살펴봄으로써 대략 4개 혈위로 구성된 처방의 방의를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봉사지에서는 기혈을 기르고 퍼뜨리는 [침구대성]의 신허요통 처방(신수 위중 태계 환도)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알맞을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창현 오빠는 두면부의 통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훈과 두통의 [침구경험방]과 [동의보감]의 침구 및 약 처방을 살펴보고 그 기전을 風邪 또는 內風으로 인해 精(神)이 어지러워지는 문제•氣血이 행하지 못하는 문제(기혈 부족, 濕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수혈이나 해당 혈이 속한 경맥 등에 따라 사용된 혈위들을 비교하여 그 역할 및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현훈, 두통에 주혈으로 풍지, 보조혈으로 백회•상성 등을 선택할 수 있고, 담이 있다면 풍륭•대도•족삼리를 추가적으로 선혈할 수 있을 것이라 결론내렸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요통이나 두통과 같은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해당 부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허리의 경우 腰背者, 身之大關節也라하듯 뼈의 문제로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신장부터 담, 대장 등 여러 장부가 있는 곳이므로 특정 장부의 이상으로 인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큰 근육들의 이상으로도 요통이 생길 수 있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살펴 본 여러 요통들도 이 구조와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다양한 처방이 어떤 문제에 적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본적인 구조와 생리 기능을 안다면, 문제는 이를 이루는 구조물이나 기능의 이상으로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살펴본 처방들 각각의 작은 관점과 이를 아우르는 큰 관점에서 동시에 보아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황 선배는 봉사에서 사용할 약침들의 처방 구성에 따른 혈위 선정을 한 내용에 더불어, 오수혈에 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격과 승격에 오수혈들이 사용된 빈도와 혈위의 오행 특성(천부혈/이부혈/삼부혈) 및 오수혈의 위치와 관련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주치와 연관지어 살펴보았으며, 높은 빈도로 사용된 오수혈의 주치와 해당 혈위가 사용된 처방의 주치를 비교하여 그 혈위의 주된 기능•특성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를 계속해 나가며 60개 오수혈들을 분류해 보고자 한다고 하였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하나의 혈위가 가지는 다양한 주치들에 대하여 실제 경험을 하며 직접 보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접 처방을 만들 수 있을뿐 아니라 효율과 같이 분명히 서술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뚝섬역 근처 백정돈공장에서 김길우 선배님께서 선물 받으신 홍시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 자주 가던 식당이었는데, 이전과 다른 사장님이 계셔 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지만 선배님께서 봉사에 대해 격려해주시고 조언해 주신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한 지식은 책에 다 있으나 지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어떠한 맥락이 뒤에 있는지 그 지혜를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계 봉사를 앞두고 침 공부를 시작하며 몸이나 질환보다 혈위 하나 하나만을 생각했던 것 같아 스스로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곡성으로 가는 기차에서 날이 무척 좋아서 긴장이 되기도 설레기도 하는데요, 오늘 진행되는 봉사 준비부터 대략 일주일간 어르신들께서 봉사지를 찾아주시는 동안 많이 배우고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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