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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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7일 월요일 마흔여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20학번: 송치영, 박창현, 이정민, 김병근
21학번: 강현준, 나지원, 엄다빈, 허수영, 황지원
안녕하세요! 지난 월요일에도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태양병 본초를 하면서 제일 어렵다고 느낀 甘草, 生薑, 大棗 3가지 본초에 대해 그 효능을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해당 본초들이 포함되어 쓰인 처방들의 주치들과 그 본초들이 가감되는 경우들을 쭉 정리해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특히, 甘草의 경우는 生甘草와 炙甘草의 차이점을 구분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낸 결과를 바탕으로 桂枝湯의 방의를 유추해 봤습니다.
창현이도 마찬가지로 상한 본초에 대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우선, 太陽 中風에 해당하는 조문들을 읽으며 우리 몸이 병리적으로 어떤 상태일지를 그림 등을 그려가며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그 후에 白朮, 茯苓, 桂枝, 芍藥, 附子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처방들을 비교해가며 고민을 해봤습니다.
정민이는 嘔라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서 본초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嘔라는 증상에 半夏, 生薑, 乾薑이 많이 쓰인다는 보고 왜 쓰였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嘔에 쓰이는 처방들의 본초 구성을 보고 嘔가 나타난 병리적 기전이 어떤 것인지 유추해보고, 다시 역으로 본초가 어떻게 작용하여 이를 치료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內經]에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공부해둘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컨대, 陰이 많으면 陰을 덜어주거나 陽을 집어넣어야 하고, 鬱하여 火가 생기면, 움직이게 해주는 등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를 주목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治法에 따라 어떤 氣味를 가진 本草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후대에 藥性을 조절하기 위해 어떤 炮製法을 쓰는지 등을 정리하는 노력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처방이 主治로 갖는 증상들의 생리와 병리를 계속해서 생각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에를 들어, 陽氣를 잃어 濕에서 시작해서 水, 飮, 痰순으로 병이 진행되어 가는 기전을 이해한다면, 이에 맞춰 豬苓, 茯苓 -> 木通 滑石 -> 大戟 甘遂 와 같이 정도에 따라 약재들이 쓰이는 방식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증상들이나 병을 이해할 때 한의학의 식으로 자꾸 이해하는 노력, 그 글자가 무슨 소리인지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병근이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陰陽에 대해 공부하며 陰陽에 공존성, 상대성, 변화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內經]의 다른 조문들을 찾아보며 각 조문들이 3가지 특징 중 어디에 해당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봤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많은 예시들을 들며 陰陽은 기준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단, 그 기준이 전제가 됐을 때와 아닐 때가 있는데, 이것이 혼재가 되면서 헷갈리기 쉬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內經]을 보며 그 달라지는 기준을 알아가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다빈이는 수곡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津液이 生하여 이동하는 경로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津液의 [說文解字]와 津液의 기능에 대해 [東醫寶鑑]을 읽으며 津과 液에 대해 알고자 했습니다. 그 후에 "營衛生會", "經脈別論" 등을 읽으며 津液이 어떤 장부들을 거쳐 이동하고 변하는지 도식도를 그려보며 정리했습니다. 脾와 胃가 막으로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연결되어 작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했습니다.
수영 누나는 선천으로 받는 精, 氣, 神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說文解字]를 보고 精氣神의 의미를 알아보고, [內經]과 [東醫寶鑑]에서 精氣神이 서로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지원이는 臟과 腑 두 글자에 대해 공부해보며 그 글자가 어떠한 기능을 나타내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봤습니다. 또한, 實과 滿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며 臟의 기능과 연결 지어보고자 했습니다.
현준이는 心主血脈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血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이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經脈과의 차이를 알기 위해, 우선 血, 經, 脈의 [說文解字]를 찾아보며 經脈이 체내에서 물줄기처럼 氣血을 갈래갈래 나누어 운행시키는 통로라고 인식했습니다. 이후에, 여러 원문에서 血脈이 혈관, 經脈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 것을 보고 血脈을 經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기혈 순환 통로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분류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 달라지면서 이름이 붙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명료하게 구별하고 개념을 잡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東醫寶鑑] 목차에 血脈이 없고 血과 脈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거나, 精과 神이 후대에 와서 精神으로 불려지는 등의 경우들을 보며 개념의 분류와 통합을 통해 아이디어를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心主血, 心主脈, 心主血脈이 어떤 맥락에서 차이가 있는지 고민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늦은 시간에 스터디를 마치고 “보끔당”으로 이동해서 닭볶음탕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세황이 형도 상한론 공부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들을 해줬습니다. 상한론을 공부한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공부에 대한 감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족한 저의 공부에도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세보 선배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공부에 도움을 주시는 선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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