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김재준(경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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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1일 월요일 네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18학번 김재준
19학번 조종혁
20학번 송치영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와 (손)지훈, 종혁, 창현, 치영이는 11월부터 매주 시간이 되는 인원끼리 줌미팅을 통해 자체적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앞으로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를 많이 쌓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서로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무리 많은 임상례를 공유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서로가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 데이터는 유의미한 데이터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합의를 도출할 단계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였고, 매주 순차적으로 그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현재 한의대 교육 과정의 문제점을 짚으시며 저희만의 consensus를 만드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양방은 80년대부터 학회를 중심으로 consensus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임상례를 쌓고 통계를 내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방은 제도의 변화로 도제식 교육의 맥은 끊겼고, 양방처럼 학회나 학파를 통한 consensus를 도출하고 통계를 쌓는 과정 또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앞으로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이런 과정을 만들어 나간다면 남들과의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임상례를 쌓고 혼자 성장하는 것에는 시간적,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10명이 같이 한다면 혼자서 10년이 걸리는 것을 1년 만에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겐 1번뿐인 한의사로서의 인생을 저희는 10번을 사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consensus를 찾아내고 통계를 쌓아나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것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함께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고 봉사한다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 선배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술을 선물드렸습니다. 그리고 선배님의 추천을 받아 성수역 주변 퓨전 중식당 "더블 해피니스"로 이동해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는 세황이형과 제가 귀한 시간 내어주신 선배님과 열심히 봉사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대접하였습니다. 아메리칸차이니즈 퓨전 음식과 '혁명소주'를 함께 곁들여 먹었습니다.
2차로는 선배님께서 국시를 무사히 치르고 온 종혁이를 위해 시원한 맥주와 튀김을 사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선배님께서는 둘이 하나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방법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항상 귀한 시간 내주시고 저희를 일깨워주시는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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