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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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3일 월요일 다섯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년도 동계 봉사 스터디’와, ‘온병학’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① 2025년도 동계 봉사 스터디
지난 1월 31일에 20, 21학번 후배님들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침, 약, 약침 3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강의를 했는데요. 이 내용들을 다시 한번 요약해 보며 저 스스로도 점검해 보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는 침입니다. 『鍼灸大成』을 선생님의 방식으로 접근하여 ‘경혈 主治 색인 사전’을 만들고, 이것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을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 正經혈_표준경혈 DB
* 한의학에서의 해부학적 명칭
* 헷갈리는 한의학 병증명(疼, 痛 / 疾, 病 / 麻, 木, 不仁 / 痺 / 筋痿, 筋急, 筋攣, 轉筋 / 脚氣 / 厥 / 痒(癢) / 脹)
두 번째는 약입니다. 方의 理法方藥 순으로 진행했는데, 37개의 처방과 6개의 단미를 柱方(6+1), 補方(6), 傷寒金匱方(7+2), 肝方(3), 脾方(5), 肺方(2), 腎方(3), 痛方(5), 單方(6)으로 재분류하여 인수분해하는 방식으로 각 처방의 환자 모습을 그려보고, 비슷한 구성을 가진 처방끼리 비교해 보았습니다.
세 번째는 약침입니다. 이번에는 21개의 약침(요청드린 것 7개 + 제인병원에서 제공해 주신 것 14개)을 가져가게 되었는데요. 각각의 적응증과 경혈, 용량을 정리하고, 비슷한 적응증을 가진 경우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차이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또한, 평가를 위한 지표를 약침별로 다르게 설정하여,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모두 가능하도록 정리했습니다.
② 온병학
100번째 스터디를 맞이하여 그동안 미루었던 온병학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온병학의 시원은 葉天士의 『臨證指南醫案』이지만, 지금의 체계를 갖춘 것은 吳鞠通이기에 그의 대표 저작인 『溫病條辨』을 텍스트로 정했습니다. 우선 제대로 된 원문을 구하기가 어려워 출판본과 대조하여 교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上焦篇의 風溫門, 溫熱門, 溫疫門, 溫毒門, 冬溫門에 나오는 처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傷寒論』과 같은 방식으로 『溫病條辨』을 분해, 재조합해보며 온병학에 대한 이해를 키울 계획입니다.
【有黨】 타인을 전제로 공부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나만 아는 공부’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합니다. 자신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설득할 수 있어야 이어질 수 있고, 여기에 숱한 경험이 덧붙어져 재현성을 가져야지 비로소 과학적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공부의 시작인 막일을 끊임없이 해야지만 본인의 기준을 갖게 되고, 이후 지혜에 경험이 덧붙어져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명료해질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오랜만에 뚝섬역의 서래왕차돌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장님을 뵈러 갔으나, 자리를 비우셔서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네요.
저녁을 먹으며 선생님께 평소 궁금했던 것을 여쭤보기도 하고, 고민들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요. 그중에서 오늘의 주제를 정한다면 ‘집단’ 일 것 같습니다.
과거 동문회의 장학금 릴레이 제도에 대한 일화를 들으면서 이상적인 1.5차 집단을 그려보았고, 채인식 선생님의 강의 방식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이상적인 스터디 방식과 구성원을 모으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보았는데요.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주신 조언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계산이 아닌 생각을, 더 나아가 상상할 수 있는 집단이 되도록 저 역시 상상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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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7일 첫 스터디 이후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4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멀리 올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과 선배님들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저도 누군가 멀리 볼 수 있도록 어깨를 제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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