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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우리 몸의 저수지, 신장(腎臟).(11.02.1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2. 10.
글쓴이: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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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저전리 청동기시대 저수지 유적

저전리 청동기시대 저수지 유적은 2005~2009년에 걸쳐 동양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였습니다.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에서는 저수지를 비롯한 청동기시대 농경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저수지 안에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는 처음으로 절굿공이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벼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야요이[彌生] 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가라코[唐古]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습니다.

청동기 유적에서 처음 발견된 절굿공
이외에도 탄화미와 벼 껍질, 박씨 등의 씨앗류도 출토되었습니다. 이 저수지 유적은 자연 하천의 일부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후대 저수지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빠른 저수시설입니다. 저수지는 모두 두 개로 만들어졌는데, 먼저 만들어진 1호 저수지의 크기는 너비 15m, 길이 60m 정도이고, 2호 저수지는 1호 저수지가 폐기된 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수로(水路)의 흔적과 수문 구조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저전리 저수지는 우리나라 농경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절굿공이 탄화미와 벼 껍질은 청동기시대에 안동 지역에서는 이미 벼농사가 이루어졌음을 알려 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청동기 시대 유물 중 최초 발견된 
벼 껍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살펴보면 주위에 대단한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주변을 식구들과 찾아보면 지식도 늘고 간편한 나들이로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저수지, 신장(腎臟)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의 저수지 신장(腎臟), 논농사의 신장 저수지

동의보감에서는, ‘신장은 밖을 주관하여 먼 곳의 소리를 듣게 한다. 그래서 귀가 좋은지 나쁜지를 보아 그 성질을 알 수 있다. 색이 검고 피부의 무늬인 주리(腠理)가 치밀한 자는 신장이 작고, 주리가 거친 자는 신(腎)이 크다. 귀가 높은 자는 신장이 높고, 귀가 뒤에 달린 자는 신이 낮다. 귀가 든든한 자는 신장이 든든하고, 귀가 얇고 든든하지 않은 자는 신이 약(弱)하다. 귀가 보기 좋고 협거(頰車)혈 앞에 달린 자는 신장이 바르게 있고, 귀가 한쪽이 높은 자는 신이 한쪽으로 기우러져 있다. 신장이 작으면 장(臟)이 안정되어 잘 상(傷)하지 않고, 신이 크면 허리가 자주 아프고 사기(邪氣)에 당하기 쉽다. 신이 높으면 등과 척추가 아파서 허리를 굽히거나 펼 수 없고, 신이 낮으면 허리와 꽁무니가 아픈 요고통(腰尻痛)이 생기거나 아랫배가 당기고 아픈 호산(狐疝)이 있다. 신이 든든하면 요배통(腰背痛)이 없고, 신이 약하면 당뇨병과 유사한 소단(消癉)이 잘 생긴다. 신이 바르게 있으면 조화로워 잘 상하지 않고, 신이 기우러지면 요고통(腰尻痛)이 생긴다.’ 며, 귀를 보고 신장의 위치와 기능, 그리고 잘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세밀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신장의 상태를 살필 수 있는 거울, 귀

또, 보감에서는, ‘신장은 무거운 것을 힘써 들거나, 성생활이 과도하거나, 땀이 난 후에 목욕을 하면 상(傷)하고, 습한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억지로 물에 들어가면 상한다.’ 고, 신장이 상하는 행동에 대하여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아무나 들면 신장을 상해요~

양방에서는 신장이 몸속의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을 하는 장부라 설명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뼈를 주관하고, 정력(精力)을 보관해 놓는 저수지와 같은 아주 중요한 장부라고 생각합니다. 신장의 성질을 잘 파악하셔서, 정력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몸의 이런 정수장치가 신장입니다.

다음시간에도 신장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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