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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10.07.0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7. 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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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시지요?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언 듯 보니 오줌싸개 동상이 시원하게 방뇨하는 사진이 있더군요. 브뤼셀의 명물인 오줌싸개 동상에 대하여 좀 아십니까? 오줌싸개 동상의 아기 이름은 ‘꼬마 줄리앙’인데, 태어난 해가 1619년이니 ‘할아버지 줄리앙’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습니다. 만든 조각가는 ‘제롬 듀케뉴아’이고, 키는 약 60cm랍니다.

이게 바로 오줌싸개 소년! 

참, 이 오줌싸개 동상이 대단한 패션리더라고 하는데 그 옷이 몇 벌쯤 되는지 아십니까? 그간 선물 받은 옷만 700벌이상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선물이 들어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 속옷 양말까지 다 계산해도, 오줌싸개 동상의 옷만큼은 안 될 것 같으니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원하게 오줌 싸는 이 소년이 소변을 찔끔거린다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겠습니다만, 실제로 내 생활에서 내가 겪고 있는 병이라면 웃음기는 싹 가시게 됩니다. 

오늘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소변불리(小便不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음허(陰虛)하면 소변을 누기가 어렵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혈(血)이 화(火)에 졸아들어 하초(下焦)에 혈이 없어, 기가 내려가지 못하여, 스며나가는 기능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음(陰)을 보(補)하며 화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사물탕(四物湯)에 지모 황백을 넣어서 쓴다.’ 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몸이 허약하면 소변도 시원치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서, 건강한 어린아이의 오줌이 멀리 시원하게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 보감에는 ‘소변난(小便難)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인데, 음분(陰分)이 허약하여 양열(陽熱)이 성(盛)한 것이다. 소변이 황적색을 띨 때는 ‘만전목통탕’으로 소변을 잘 통하게 하라.’ 는 말로 평소 맑은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하여, 몸의 열기를 조절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상성하허(上盛下虛)로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거나, 찔끔찔끔 나오면서 아플 때는 ‘청심연자음’이나 ‘도적산’을 써야한다. 신허(腎虛)로 소변이 잦고 찔끔찔끔 나와서 시원하게 누고 싶을 때는 ‘평보원’을 처방하라.’ 고 했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기운이 위에만 있고 아래가 오히려 허(虛)하다면, 스트레스를 풀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한약으로 치료하고, 신장이 허약해서 소변이 시원치 않다면 보신(補腎)하는 약을 쓰라는 말입니다.

소변을 이렇게 찔끔거린다면?

예전부터 브뤼셀을 방문하는 귀빈들은 오줌싸개 동상에게 옷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꼬마 줄리앙’은 연세도 있으시고, 일 년 내내 소변을 보고 있으니, 언젠가 소변이 오히려 시원치 않을 때를 대비하여, 화려한 옷보다는 보약 몇 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소변이 나오지 않는 ‘소변불통(小便不通)’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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