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장수!(11.05.21 방송분)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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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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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 이름 기억나십니까?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서생원엔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 이 이름은 그 어렵고 힘들던 시절, 온 국민을 울리고 웃겼던 고(故) 배삼룡 선생께서 한 코메디 프로에서, 오래오래 살라고 붙였던 재미있는 이름이었습니다. 저도 그 시절에 이 짧지 않은 이름을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이렇게 좋고 긴 이름을 붙여주면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세계 최장수 할머니인 미국의 애드나 할머니

오늘은 동의보감에서 이야기하는 장수(長壽)와 요절(夭折)의 판단근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한의학의 영추경(靈樞經)에는 “형체인 형(形)과 기(氣)가 서로 맞으면 장수하고 맞지 않으면 요절하며, 피부와 살이 서로 잘 맞물리면 장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요절한다. 혈기와 경락이 형체을 감당하면 장수하고 그렇지 못하면 요절하며, 형이 충실하고 피부가 부드러우면 장수하고 형은 충만한데 피부가 뻣뻣한 사람은 요절한다. 형이 충실하고 맥이 힘이 있으며 큰 것은 순증(順證)이고, 형은 충실한데 맥이 작고 약한 것은 기가 쇠한 것이니 위태롭다. 몸은 충실한데 광대뼈인 관골(顴骨)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골격이 작고 골격이 작으면 요절한다. 몸이 충실하고 지방층인 군육(䐃肉)이 단단하면서도 피부 결이 뚜렷한 사람은 살이 견고하고 살이 견고하면 장수한다. 몸은 충실해도 군육에 결이 없고 단단하지 못한 사람은 살이 약하니 살이 약한 사람은 요절한다.” 고 하였다.’ 라며, 몸을 보고 장수 여부를 판단하는 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유찬(類纂)이란 책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곡기(穀氣)가 원기(元氣)를 이기면 살이 찌며 장수하지 못하고,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몸이 마르며 장수한다.” 명의 우단(虞摶)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성질이 급하면 맥도 급하고, 성질이 느긋하면 맥도 느긋한데, 대개 맥이 느리거나 완만한 지완맥(遲緩脈)인 사람은 장수하고, 맥이 급하고 빠른 급삭맥(急數脈)의 사람은 대부분 요절한다.” 내경(內經)에는, “가운데 근본을 두는 것을 신기(神機)라 하는데 정신(精神)이 떠나가면 그 작용이 멈춘다.” 고 하였다. 사람의 몸의 경우는, 기혈(氣血)이 바로 신이다. 맥이 급삭한 사람은 기혈이 상하기 쉽고 신기가 쉽게 멈추기 때문에 대부분 요절하고, 맥이 지완한 사람은 기혈이 화평하여 신기가 쉽게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장수한다.’ 라고, 역대 의가학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 ‘옛 철학자들께서 “강과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천지(天地)가 숨을 쉬는 것인데 밤낮으로 겨우 두 번씩 숨을 들이쉬고 내쉴 뿐이나 사람은 밤낮으로 13500번의 숨을 쉰다. 그러므로 천지의 수명은 유구하여 끝이 없고, 사람의 수명은 기껏해야 100살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라, 하였다.’ 고, 우주와 인간 유사성을 비교하면서 단전 호흡법의 근거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수의 상징 거북이

장수의 상징 두루미

고 배삼룡 선생이 유행시킨 그 이름 중의 거북이와 두루미는 십장생 중에 오래 산다는 동물 이름이고, 삼천갑자 동방삭은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사람이며, 치치카포는 아프리카 어디서 오래 산 사람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새프리카 등은 전설 속에 인물이고, 무두셀라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969세 까지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가 절대로 할 수 없는 거창하고 값 비싼 약이나 수술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건강한 진리의 확실한 실천이 답일 것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장수에 도움이 되는 약재와 음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