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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기막힌 일에는 오약(烏藥)(11.06.2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2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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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오약이 군약인 방제 중 19%가 중풍에 쓰인다. 

2005년 대한한의학방제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오약(烏藥)이 주성분인 주약(主藥)으로 배오(配伍)된 방제(方齊)의 활용(活用)에 대한 고찰(考察)에 관한 것으로, 동의보감에서 오약이 군약(君藥)으로 활용된 방제 31종에 대한 문헌적 자료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15개의 치료 영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중풍(中風)이 약 19%로 가장 많았다. 중풍의 중혈맥(中血脈), 중부(中腑), 중장증(中臟症)을 비롯한 31개 병증에서 활용하고 있고, 담음, 어혈, 부기, 부족의 병리에 활용하고 있다. 오약의 1회 사용량은 6푼(分)에서 1량(兩)까지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으며, 1돈(一錢)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약은 배합되는 처방과 약물에 따라 기를 순화시켜 정신을 되찾게 하는 순기각성(順氣覺醒), 이기시켜 통증을 멈추게 하는 이기지통(理氣止痛), 이기시켜 막힌 곳을 뚫고 땀을 흘려 사기를 없애는 이기발산(理氣發散), 막히고 체한 것을 뚫어 순환시키는 파적행체(破積行滯), 이기시켜 울체된 것을 열어주는 이기개울(理氣開鬱) 등의 효능을 발휘하고 있다.’ 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 순환에 오약이 최고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날씨도 그렇고 얼마나 기막힌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우리 몸의 막힌 기운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저기 틀어 막힌 나라의 기운도 오약이 확 뚫어줬으면 좋겠다 는 의미에서 오약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온갖 기병을 치료하는 오약.

동의보감에서는 ‘오약(烏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毒)은 없다. 온갖 기병(氣病)을 치료하고 온갖 냉기(冷氣)를 없앤다. 갑자기 어지럽고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졸도하는 중악(中惡)으로 명치가 아픈 것과 귀신이 붙어서 생긴다고 생각했던 시주(尸疰)와 귀기(鬼氣), 어린아이가 갑자기 놀라서 생기는 객오(客忤)에 주로 쓴다. 방광(膀胱)과 신장(腎臟) 사이에 냉기(冷氣)가 등뼈를 치고 올라오는 것을 치료하고, 심하게 토(吐)하고 설사(泄瀉)하는 곽란(霍亂)과 먹기만 하면 조금 있다가 구토(嘔吐)해버리는 반위(反胃)로 음식을 토하는 것과 설사(泄瀉) 이질(痢疾), 심한 종기인 옹절(癰癤)과 옴과 버즘 같은 개선(疥癬) 한센병이라고도 하는 나병(癩病)을 치료한다. 소변이 잦은 것과 부인의 혈기통(血氣痛)을 멎게 하고 소아(小兒)의 뱃속 충(蟲)을 죽인다.’ 라고, 오약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태오약

또 보감에서는, ‘천태(天台)에서 나는 것이 뛰어나다. 오약은 희면서 성기고 뿌리의 단면은 수레바퀴 모양이면서 구슬이 이어진 형태를 한 것이 좋다. 족양명경과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영남에서 나는 것은 갈색이면서 단단하고 다른 지방엣 나는 것도 괜찮다. 껍질과 심을 제거하고 약간 볶아 쓰는데 갈아서 탕에 넣어 복용하기도 한다.’ 고, 오약의 모양과 수치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오약은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이지요.

동의보감 기(氣)의 단방약부분에서는, ‘오약(烏藥)은 모든 기병(氣病)을 치료하는데, 침향과 함께 갈아서 끓인 물에 타 복용하면 가슴과 배의 냉기(冷氣)를 치료하는데 매우 좋다.’ 라며, 오약이 기병에 효과가 좋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약으로 억울함과 답답함을 풀어버립시다~!

기가 막히면 몸이든 나라든 말썽이 생깁니다. 활기(活氣) 열기(熱氣)는 많이 생겨나서 이 구석 저 구석을 활발히 돌아야 하고, 억울함과 답답함은 바로 풀려야합니다. 이것은 몸이나 나라에도 같이 적용되는 건강의 비법입니다. 오약 없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치과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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