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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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7월의 경주 연꽃
동의보감에서는 ‘연잎은 하(荷), 줄기는 가(茄), 밑둥을 밀(蔤)이라하며, 피지 않은 꽃은 함담(菡萏), 핀 꽃을 부용(芙蓉)이라하고, 열매는 연(蓮), 뿌리는 우(藕)라고 한다. 연밥 속을 적(的)이라고 하고, 적속에 든 길이 두 푼 정도의 녹색 배아를 의(薏)라고 하는데, 맛이 쓴 것이 이것이다.’ 라고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연잎은 하(荷), 피지 않은 꽃은 함담(菡萏)
줄기는 가(茄), 밑둥을 밀(蔤)이라하며, 핀 꽃을 부용(芙蓉)
열매는 연(蓮)
특히 연밥은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수험생이나 정신노동자에게 좋은데,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연실(蓮實)은 정신(精神)을 기른다. 많이 먹으면 노여움을 멎게 하고 기쁘게 하며, 오래 복용하면 즐거워지는데,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 석련자(石蓮子)의 검은 껍질을 벋기고 속살을 발라내어 질그릇에서 말린다. 겉에 일어난 붉은 껍질을 비벼서 제거하고 푸른 심만 남겨 가루를 내어, 여기에 용뇌(龍腦)를 약간 넣고 끓인 물에 타서 먹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시원해진다.’ 라며 정신건강에 좋은 약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연자(蓮子)
더 자세히 보감을 살펴보면, ‘연밥의 성질이 평(平)하고 차며, 맛은 달고 독은 없다. 기력을 길러 온갖 병을 없애고, 오장을 보(補)하며, 갈증과 이질을 멎게 하고, 정신을 보하여 심장을 안정시킨다. 많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십이경(十二經)의 기혈(氣血)을 보한다.’ 고 하여 정신과 온몸을 보하는 약재로, 귀중하게 취급하였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좋은 연밥을 고르는 방법을 이렇게 말합니다. ‘수지단 서련 우실은 연밥의 또 다른 이름이며, 껍질이 검고 물에 가라앉는 것을 석련(石蓮)이라고 한다. 물에 넣으면 반드시 가라앉지만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서는 뜬다. 음력 8~9월에 단단하고 검을 것을 거둔다. 생것을 쓰면 배가 불러 오르기 때문에 쪄서 먹는 것이 좋다. 쓸 때에는 백련이 좋다.’
약재를 전공한 제에게는 연은 잎에서부터 뿌리까지 안 쓰는 것이 없는 아주 멋진 약재입니다. 이제 더위가 가시면, 그 당당하고 아름답던 연도 시들고, 꽃이 지면서 초라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처럼 정신과 심장에 좋은 연밥을 남기고 내년을 기약할 것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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