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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중풍 환자를 살리는 독활(獨活)!(11.08.0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8. 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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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전 어수리입니다. 그러나 어리숙하지는 않아요

한 지방 한의과 대학의 산학협력단에서 출원한‘독활 추출물을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는 동맥경화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살펴보면,‘첫째, 독활 추출물로 인해 혈청 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0% 이상 감소했고, 고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증가했으며, 중성지방 수치는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70% 이상 감소했고, 조성물 투여군의 혈청 내 콜레스테롤의 동맥경화지수는 50% 이상 저하시켰다. 셋째 콜레스테롤 식이 랫트에 있어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한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넷째 혈관벽 내피세포와 평활근 세포의 내막 두꺼워지는 것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조성물을 발명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들어있는 한의학이 하나씩 그 과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조상님들께서 중풍약으로 애용했던 독활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효능이 엄청나다는 독활이올시다. 에헴.

동의보감에서는,‘땃두릅나무를 독활(獨活)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평(平)하나 약간 따뜻하다고도 하며, 맛은 달고 쓰나 맵다고도 한다. 독(毒)은 없다. 온갖 병이 되는 적풍(賊風)과 전신의 관절 마디마디에 생긴 통풍(痛風)을, 금방 생긴 것이나 오래된 것에 관계없이 모두 치료한다. 또 중풍(中風)에 걸려 말을 못하는 실음(失音), 얼굴이 마비되는 구안와사(口眼喎斜), 반신을 못 쓰는 탄탄(癱瘓), 온몸에 감각이 없는 편신군비(遍身㿏痺), 근골에 경련이 일면서 아픈 근골련통(筋骨攣痛)을 치료한다.’며, 독활이 중풍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 이래뵈도 중국제야 이거 왜 이래...

또 보감에서는,‘독활은 산이나 들에서 자는데, 음력 2월 3월 9월 10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다. 독활은 바람이 불 때는 흔들리지 않다가 바람이 없을 때는 저절로 움직여서 홀로 움직이는 풀이라는 뜻의 독요초(獨搖草)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또 줄기 하나가 곧게 서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아서 독활이라고 부르는데,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작용하는 약이다.’라고, 채취 시기와 독활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재로는 이렇게 생겼지요.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독활의 기는 세밀하고 강활(羌活)의 기는 웅장한데, 풍병(風病)만을 치료할 때는 독활을 써야하고, 풍병에 몸이 붓는 수종(水腫)이 같이 있을 때는 강활을 써야한다. 요즘은 자주색에 마디가 치밀한 것을 강활이라고 하고, 노란색에 덩이진 것을 독활이라고 하는데, 독활은 기가 세밀하고 흰색인데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잠복한 풍을 치료하고, 관절이 쑤시고 붓는 한습비(寒濕痺)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독활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라며, 독활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 풍병 단방약 부분에서는,‘독활은 아래쪽의 풍병을 치료하고, 강활은 위쪽의 풍병을 치료하는데, 강활과 독활은 모든 풍병과 온 뼈마디가 아픈 백절풍(百節風)을 치료하며, 이때는 독활 1냥을 썰어 술에 달여 먹는다. 중풍으로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는 독활 1냥을 썰어 술 2되를 넣고 1되가 될 때까지 달인 후, 검은 콩 5홉을 볶아서 뜨거운 채로 이 술 안에 넣고 오래 놓아두었다가 따뜻해지면 마신다.’라고, 독활을 활용하는 법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하는 퇴행성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을지도?

얼마 전 농민전문지에서도 충북대 성연희 교수는 ‘독활이 퇴행성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늘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첨단 분석장비도, 많은 연구비도 지원받지 못하셨을 텐데, 어떻게 지금에서야 간신히 밝힐 수 있는 효능과 주치를 알고 계셨을까요? 막연히 아주 옛날엔 무지하고 몽매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정말 부끄러워집니다.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다음시간에도 어지럼증에 신비한 효능을 가진 천마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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