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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명절 음주를 조심하라!(11.09.0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9. 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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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때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지만 지나친 것은 좋지 않겠죠?

곧 추석입니다. 때가 때이니만큼 음주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지난 해 음주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통계가 실린 기사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서는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가 일평균 514건 발생하여 14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는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도시 내 통행의 감소로 사고건수는 평상시 보다 줄어든 반면, 가족단위 이동에 따른 승차인원의 증가로 사고 시 평상시 보다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해보면 추석연휴 첫날이 가장 많았고 부상자수는 추석 당일이 가장 많았다. 시기적 특성상 음주운전사고가 일평균 86건 발생해 평상시 77건 보다 약 12% 많았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일평균 사상자수 또한 175명으로, 평소의 141명에 비해 약 24% 더 많았다. 평상시에는 30대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사고가 많았던 것과 달리 추석연휴에는 20대 젊은 층이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는“추석연휴에는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에 의한 젊은 층의 음주운전사고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면서 “음주운전은 절대 삼가야 하고, 장거리 주행 시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스스로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라는 기사입니다. 음주는 음주 자체의 건강상 문제뿐만 아니라, 2차적인 사고까지 발생하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우릴 뿐만 아니라, 특히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하겠습니다. 오늘은 말씀드린 대로 명절에 늘어나는 음주이야기입니다. 

술!!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좋은 술은 성질이 매우 뜨겁고 독(毒)이 많은데, 맑고 향기로우며 입에도 딱 붙고 기(氣)도 잘 돌게 하며, 혈(血)을 조화롭게 하여 몸에 잘 맞아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지나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술은 성질이 쉽게 위로 올라가기를 좋아하는데, 술을 따라 기가 올라가면 몸의 위에서는 노폐물인 담(痰)이 쌓이고, 밑으로는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폐(肺)에는 술의 적사(賊邪)가 쌓여서 몸의 금체(金體)는 반드시 건조해지고, 시원한 것을 마음대로 들이켜 열(熱)이 속에 뭉쳐 폐기(肺氣)가 열을 받아 반드시 크게 상(傷)하고 소모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라고, 술독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술독 초기에는 코가 빨개지는 주사비가 나타날수 있어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술에 상하면 초기에는 병(病)이 가벼워 구토(嘔吐)를 하기도 하고, 땀이 나기도 하고, 피부에 부스럼이나 상처가 생기는 창이(瘡痍)가 나기도 하고, 술독으로 코가 빨개지는 비사가 되기도 하고, 설사를 하거나 명치가 아프기도 한데, 땀을 내고 사기를 쫒아내는 발산(發散)하는 치료법을 쓰면 병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병이 오래되고 깊어지면, 당뇨병과 비슷한 소갈(消渴)이 되거나 온몸이 노래지는 황달(黃疸)이 되거나, 심한 폐병인 폐위(肺痿)가 되거나 치질인 내치(內痔)가 생기거나, 심하게 배가 빵빵해지는 고창(鼓脹)이 되거나 눈이 머는 실명(失明)이 되거나, 가래가 끓고 숨이 차는 효천(哮喘)이 되거나 폐결핵과 유사한 노수(勞嗽)가 되거나, 간질 같은 전간(癲癎)이 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고 고치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 이런 병을 잘 보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치료할 수 없으니 아주 조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이 장부에 독이 쌓이면 근육을 훈증하고 정신을 상(傷)하며 수명을 짧게 만든다.’라고 과음의 문제점을 자세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합니다

평상시 교통사고는 하루 중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가 12.5%로 가장 많았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낮 2~4시에 11.3%가 발생하여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심야·새벽시간대(0~6시)에 15.8%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20.3%나 발생해 운전자의 심야운전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음주운전은 안됩니다. 다들 알고계시죠?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술은 과한 것이 부족함만 못 하다는 말이 여기에도 절실하게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한 가지 맛과 성질의 음식과 약을 지나치게 편식해서 생기는 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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