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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소와 사람의 얼굴을 키우는 과루근(瓜蔞根)(11.10.13 방송분입니다)

by 김길우(혁) 2020. 10.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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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소는 누가 키울거야 소는!~

어떤 코메디 프로그램에서 한 개그맨이 “소는 누가 키우냐?”고 자꾸 소리 질러서 찾아봤습니다. 하늘타리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기슭에 흔히 자라는 박과의 덩굴식물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뿌리는 과루근이라고 하여 간장, 해열, 거담약으로 쓰고, 종자는 과루인이라 부르며 진해, 거담, 해열, 소염약으로 이용되는 식물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자생식물 민족전통학적 이용 현황 조사’결과, 하늘타리는 사람의 약용 이외에, 전북 무주군과 진안군의 민간에서는 소가 설사를 할 때 뿌리를 먹이거나, 전북 무주군에서는 소가 힘이 없거나 밥을 안 먹을 때 뿌리를 찧어서 먹이는 등, 가축인 소의 천연 위장약(소화제)으로 이용하여 왔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정보는 현재까지 국내 문헌 기록에는 전혀 없었던 의미 있는 정보이자 축산의약품으로의 산업화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산업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전통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물자원관측은 밝혔습니다.

저한테 좋다구요? 헤헤

사실 한의학의 본초(本草)를 전공한 저도, 모르고 있었던 귀중한 전통 지식입니다. 오늘은 소에게는 소화제로도 쓰이고, 사람에게는 얼굴에서 윤이 나게도 하고 손과 얼굴의 주름을 없애는데도 특효가 있는 하늘타리의 뿌리, 과루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하늘타리의 뿌리를 과루근(瓜蔞根)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 맛은 쓰며 독이 없다. 당뇨병과 유사한 소갈(消渴)로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한 번만(煩滿)을 치료한다. 또 장위(腸胃)에 오랫동안 뭉친 열인 고열(痼熱)과 8가지 황달(黃疸)로 얼굴과 전신이 누렇고 입술이 마르며 건조한 병을 치료한다. 소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고름을 잘 빼내며, 종기의 독인 종독(腫毒)을 없애고, 유방의 심한 종기인 유옹(乳癰)과 등창인 발배(發背), 치루(痔漏)와 부스럼인 창절(瘡癤)에 효과적이다. 월경(月經)을 잘 통하게 하고 넘어지거나 다쳐서 생긴 멍과 어혈(瘀血)도 잘 풀어준다.’고, 과루근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재로 쓰이는 천화분 입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과루근은 천화분(天花粉)이라고도 부르며, 들이나 벌판의 곳곳에서 자라고, 과라(果羸) 천과(天瓜)라고도 부른다. 뿌리가 오래되고 땅속 깊숙이 들어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서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30일간 말린다. 천화분은 소갈 치료에 정말 좋은 성약(聖藥)이다.’라고, 천화분에관한 일반적 정보도 기록해 놓았습니다.

특히 동의보감 얼굴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천화분은 얼굴에서 윤(潤)이 나게 하고 손과 얼굴의 주름을 없애는데, 가루로 내어 늘 바르면 묘(妙)한 효과가 있다.’며, 얼굴에 관한 효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축산관련 전문지의 기사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한방제제연구센터 마진열 박사팀이 바이러스(PRRS, 써코바이러스) 등에 노출된 위축자돈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한약제제 기반의 사료첨가제를 개발, 바이오전문기업(주, 비타바이오ㆍ대표 유기종)에 기술을 이전하고, 제품(활력)화하여 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전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소는 한의학도 좀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기미와 피부의 잡티를 없애주는 백지(白芷)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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