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멍청하다는 먹기 내기!(11.12.30 방송분)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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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1. 1230 2011_262 養命之本.mp3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바레니키를 30초 안에 10개 잡수신 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크라이나에서 77살의 한 노인이 박테리아를 넣어 산패시킨 요리용 크림인 사워크림 한 단지가 상품으로 걸린‘덤플링(향료를 섞어 밀가루에 반죽해서 만든 서양요리) 많이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파크티 이 코멘타리지’가 지난 9월 21일 보도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내기가 먹는 내기라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기사로 접하고 나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사실 음식을 지속적으로 적절하게 먹지 않는다면 죽을 수 있는 큰 병에 걸린다고 보감에서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마시는 형태의 음식인 음(飮)은 양기(陽氣)를 기르고, 먹는 형태의 음식인 식(食)은 음기(陰氣)를 기른다. 음식에 무리가 없으면 입으로 들어가서 비위(脾胃)에 도달하고, 코로 들어가서 심폐(心肺)에 저장된다. 음식의 기(氣)와 미(味)가 서로 도와서 음양(陰陽)이 조화되면 생명의 표현인 신(神)이 저절로 생겨난다. 정(精)이라고 하는 것은 음식의 오기(五氣)를 따라서 영(靈)이 되는데, 만약 음식의 기가 서로 싫어해서 맞지 않으면 정신(精神)을 상(傷)한다. 정(精)은 음식의 오미(五味)를 받아서 형체가 되는데, 만약 음식의 미(味)가 조화되지 않으면 형체를 상한다. 무릇 위(胃)는 청순(淸純)하며 부드러운 충화(冲和)한 기운이 있으니, 사람들은 이 기운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만약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신(神)이 피로하거나 일을 많이 하여 몸이 고통스럽거나, 욕심을 줄이지 못하거나 욕망을 이루지 못하거나, 음식의 적당함을 잃거나 약을 잘못 쓰면 모두 몸을 상할 수 있는데, 몸이 상한 뒤에는 반드시 조리하고 보해야 한다. 스스로 괴이한 줄을 모르고 마음대로 금기를 범하면 오래 앓았던 증상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새로운 병이 매일 쌓이게 된다. 내 생각엔 계속 이렇게 하면 약이 미칠 겨를도 없이 병이 난 위기(胃氣)가 다시 온전해질 희망이 없어 거의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음식과 질병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먹음직합니다~ 닭보다 큼직한 칠면조~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명나라 때 명의 왕안도(王安道)가“노권상과 음식상을 혼동하여 하나로 보면 안 되는데, 노권상(勞倦傷)은 온전히 부족한 병이고, 당연히 음식상(飮食傷)도 부족한 병이지만, 그 중에서도 남아돌지만 부족한 것으로 나누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주 배고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한 경우나 과식한 경우 모두 절도를 잃은 것이지만, 이 두 가지 병은 분명히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주 배고플 때 음식을 먹지 못하여 위기가 텅 빈 것은 부족함으로 절도를 잃은 것이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체(滯)하여 위기를 상한 것은 부족한 가운데도 남아도는 것으로 절도를 잃은 것이나, 모두 절도를 잃기는 마찬가지다.”라 하였다. 노권상에도 2가지가 있는데, 힘을 많이 서서 상한 것은 순전히 기만 상한 것이고, 마음도 많이 써서 상한 것은 혈(血)까지 함께 상한 것이다. 또 성생활을 많이 하여 상한 것은 신장(腎臟)을 상하여 노권상과 비슷하고, 인간의 감정인 칠정(七情)으로 기(氣)가 움직이면 맥이 마치 음식상과 같다. 노권상일 때는 손으로 명치를 누르면 아프지 않은데, 음식상일 때는 손으로 명치를 누르면 찌르는 듯이 아픈 것이 다르다’라며, 노권상과 음식상의 차이를 자세히 예를 들어가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 잡아봐라~

지난 11월23일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열린‘칠면조 빨리 먹기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 소냐 토머스(42ㆍ이선경)씨가 우승했습니다. 몸무게가 47㎏에 불과한 소냐씨가 몸무게가 181㎏인 남성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참가한 결승에서 10분 만에 4.5㎏의 칠면조를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정말 뭘 해도 세계 최고인 한국의 여성 유전자입니다. 다음시간에도 내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