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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SBS(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특급쑈)

SBS 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 특급쇼 - 약술담기(04.03.0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일반수련의(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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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3.09 대한민국 특급쇼 방송분)


약술담기

◈ 지난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술에 관한 얘기를 준비하셨다고요. 오늘 2탄입니다.

술이 또 잘 모르면 술에게 너무 피해를 많이 입을 수 있고, 알고 먹으면 술을 잘 이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이 되는 술

◈ 오늘은 몸에 약이 되는 술, 담그는 방법 이런걸 소개해주시죠.

우선 말씀드리기 전에 반드시 명심하셔야 하는 것은, 몸에 좋은 술이라고 많이 드시면 절대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술 담그는 법을 강의하면 꼭 그걸로 취하도록 드셔서 다음 날 시키는대로 했다가 죽을 뻔 했다 이러시는데... 그럼 독주가 되죠. 한 잔에서 두 잔, 이런 식으로 음용방법이 딱 나와 있으니까 꼭 메모를 하시거나 명심하셔서 많이 안 드시는게 좋겠습니다.

정말 몸에 좋은 걸까?

◈ 약술의 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보통 주변에서 쓸 수 있는 것들 중에 배추나 무 빼놓고는 대부분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중에서 목표를 잡아서 소개해드릴 것은,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들과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불로장생의 비약 ‘동충하초’

우선 동충하초 요즘에 관심이 많죠? 동충하초를 고르실 때에는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동충’이라고 해서 누에를 많이 하는데 누에가 상했을 때 계란이 썩었을 때 나는 이상한 냄새가 나게 되거든요. 그런건 먹으면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니까 안 드셔야 하는게 기본적인 상식이고요. 동충하초 30g과 구기자 30g을 소주나 막걸리 같은 좋은 술 1kg 정도에다가 거품이 나도록 저으셔서 일주일만 담궈 놓습니다. 일주일 뒤에 자그마한 잔으로 아침저녁에 1잔씩 먹습니다. 그러면 짝짓기 쪽에 도움이 많이 되고요. 폐가 건강해지고 감기 걸리지 않고 기침 많이 하시는 분들, 허리가 아프신 분들에게 좋습니다.

두충나무

다음에는 두충 많이 아시죠? 두충은 나무의 수지 껍데기인데 이거는 추운데 갔다 오셔서 많이 떨어서 허리가 아프다든지, 또 구부렸다 폈다 할 때 힘들다든지 할 때 사용하는 겁니다. 두충 1근을 가져다 볶으면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 거기에 술 3되, 3주전자 정도로 열흘 정도로 담궈 놓습니다. 두충:술이 1:3 정도로. 보통 술을 10년-20년 담궈야 좋은 줄 아시는데 술을 오래 담그는 것만이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숙성은 코르크 마개처럼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때 숙성이 되는 거고요. 돌림마개로 막아둘 때는 과일이나 약의 재료에서 나오는 안 좋은 가스들이 머리 아프게 해요. 담근 술 먹으면 머리 아프다 이런건 그래서 그런 거거든요. 와인집에 가면 코르크마개 따로 파니까 예쁜 병에 담으셔서 코르크 마개로 막고 옆으로 뉘어 놓으시면 그 때부터 숙성이 되는거구요. 오래 담아서 과일이나 약재의 건더기들이 둥둥 떠다니면 그 때부터는 별로 좋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에 많이 아시는 음양곽, 삼지구엽초요. 시장에 많이 나오죠? 3가지가 올라와서 3개씩 9개라고 해서 삼지구엽초거든요. 음양곽 1근하고 술 1말, 10근 정도입니다. 1:10으로 담궈서 이틀이 지나면 작은 잔으로 아침저녁 약주로 드시면 남자로서 어디가서 창피한 일은 안 당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대장부에 이롭고 양기가 흥하며’ 실제로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솔잎

그 다음 등산 가시면 요즘 소나무가 파릇파릇 순들이 올라오거든요. 솔잎이나 솔순들이 있는데 그걸 따서 향을 맡아보면 너무너무 좋습니다. 관절염 있으신 분들에게 쓸 수 있는데 솔잎 새순을 따다가 3근 정도에 술을 2말 정도 부워서 오래 담급니다. 추출이 잘 안 돼서 21일을 담궜다가 드시면 향도 근사하고 관절염이나 관절로 아픈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중풍으로 얼굴이 틀어져 있거나 잘 낫지 않고 근육이 땅기고 그래서 아픈 분들, 중풍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자꾸 땅기고 이가 아픈 분들은 마찬가지로 새순을 따셔서 짓찧으면 즙이 나오고 거기에 술을 1:1로 부워서 이틀을 재우고 따뜻한 아랫목에 하루를 재운 다음에 1-2잔씩 드시면 얼굴 근육이 자꾸 경련 일어난다든지, 이가 아프다든지, 목이 뻣뻣할 때 아주 좋은 약술이 됩니다. 그리고 머리가 아프실 때 사용할 수 있어요. ‘두풍’이라고 해서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 살 같지 않을 때 이런 경우에는 신선한 소나무 솔잎을 네 주먹 갖다가 살짝 볶아서 술에 담근 다음 20일 정도 뒀다 한잔씩 드시면 좋습니다.

위장병 있으신 분들, 특히 신트림 많이 나오시고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데 먹으면 속아프고, 조금만 과식하면 힘들고 이런 분들에게 영지버섯 술이 좋습니다. 영지버섯 같은 버섯류들은 분말로 곱게 내서 차숟갈로 하나 정도 타드시면 좋습니다.

한 잔 하실래요?

◈ 오늘 말씀 드린 것은 약주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차가 아니라 술을 담궈서 아침저녁으로 한 잔 드시면 몸에 그렇게 좋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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