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치매와 치아(12.03.2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2.03.2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꼭꼭 씹어서 머리가 좋아지겠어!!

작년 11월말 한 월간지(월간 헬스조선)에서는씹는 힘과 치매 위험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치아가 없어 씹지 못하는 사람은 뇌 건강에 문제가 된다. 사람이 씹지 못하면 뇌의 노화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항가령의학회 이사이자, 안티에이징 의학 편집위원인 사이토 이치로는 그의 저서씹는 힘에서일본 도호쿠대학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팀이 70세 이상의 고령자 1167명을 대상으로 치매 정도를 측정하는 시험(MMSE)을 실시한 결과, 남아 있는 치아가 적고 씹는 힘이 약한 사람일수록 치매가 더 많이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되어 있다. 남아 있는 치아 수는 치매 정도가정상이라고 판정받은 652명이 평균 14.9개였고,‘치매 예비군이라고 판정받은 460명은 13.2,‘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으로 판정받은 55명은 9.4개였다라는 내용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가 선천의 힘을 모아 놓는 장부인 신장(腎臟)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구조물로 이해하고 있으며,‘뇌자는 수지해(腦者髓之海)’라 하여, 신장이 주관하는 골수가 모여서 뇌를 이룬다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보시다시피 치아와 치매와의 상관관계라는 면에서는, 한방이나 양방이 상당히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치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신기가 고르면 치아도 튼튼해요~!!

동의보감에서는,한의학의 경전인 내경(內經)에 이르기를,“여자(女子)는 일반적으로 7세에 신장의 기운인 신기(腎氣)가 왕성(旺盛)해져서 치아(齒牙)를 영구치로 갈고 머리카락이 어른처럼 자라난다. 21세에는 신기가 온몸에 고르게 들어차게 되니 사랑니가 나고 다 자란다. 남자는 일반적으로 8세에 신기가 튼실해져서 머리카락이 어른처럼 자라나고 치아를 영구치로 간다. 24세에는 신기가 온몸에 고르게 들어차게 되니 사랑니가 나고 다 자란다. 40세에는 신기가 쇠약(衰弱)해지기 시작하여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메마른다. 64세에는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빠진다는 것은 떨어져 나간다는 말이다. 아이가 생후 8개월이 되면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고, 사랑니는 진아(眞牙)라고도 하는데, 가장 나중에 잇몸의 끝에서 나오는 치아를 말하는 것이다라며, 치아가 신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치옹을 치료하는 박초예요!

또 보감에서는,'잇몸 사이에서 군살인 노육(努肉)이 점점 자라나는 병이 치옹(齒壅)인데, 생지황즙 1잔을 쓴다. 또 조각(皁角)이라는 한약재 몇 개를 불에 굽고 생지황즙에 담갔다가 다시 굽고 또 담그되, 즙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해서 이것을 볕에 쬐어 말려서 가루를 내어 붙이면 치옹이 즉시 줄어든다. 한 부인이 평소 풍()을 움직이게 하게 하는 음식을 좋아하였는데, 그 중에 게를 가장 좋아했다. 하루는 치아 사이에서 치옹이 나오더니 점점 커져서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었는데, 한 도인이 이 처방을 전()해 주어서 나을 수 있었다. 혹은 한약재인 박초(朴硝)를 가루로 내어 붙여도 사라진다라고, 치옹에 관한 설명과 그 치료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구강암. 조기 발견이 필요해요!


치옹은 구강암의 일종과 유사한 질환입니다지난달 말 구강암에 관한 워크숍에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김명진)은 구강암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구강암은 전체 암의 1.5~2%를 차지한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이 50% 안팎일 정도로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처치, 수술, 재건 등 치료술식이 발전함에 따라 예후가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한 매체(헬스코리아)가 보도했습니다. 조기 발견만 한다면 예후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예방과 조기 치료가 최선에 치료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치통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