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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기생하지만 효과는 기생하지 않는 육종용(12.04.1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1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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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자, 기생식물인 라플레시아

생명과학대사전(강영희,2008)이란 책의 기생식물에 관한 부분입니다.‘기생생활을 영위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특히 기생생활에 적응하여 분화까지 한 유관속식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는 균근, 균영 등을 형성하는 미생물도 포함된다. 영양섭취의 양식이나 기관퇴화의 정도는 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크게 반기생과 완전기생 2가지로 나뉜다. 반기생은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기생적 영양섭취도 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뿌리는 별로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기생하지 않을 때는 성장이 현저하게 나쁘다. 제비꿀(다른 풀의 뿌리), 수염며느리밥풀(개암나무의 뿌리), 겨우살이(팽나무, 밤나무, 벚나무, 너도밤나무 등의 가지) 등이 있다. 완전기생은 엽록소를 형성하지 않고 완전히 기생하는 것으로, 싹이 돋아나올 때에 뿌리를 잃고 잎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채 덩굴모양의 줄기에서 호흡근을 내어 숙주의 사부로부터 영양을 취하는 새삼이나, 흡착근과 화경만으로 퇴화된 초종용(사철쑥의 뿌리), 담부대겨우살이(참억새, 양하의 뿌리) 등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생식물이기는 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능을 가진 육종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특별한 기생식물, 육종용!


동의보감에서는육종용(肉蓗蓉)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맛은 달고 시고 짜며, 독이 없다. 오장(五臟)이 허약해서 생기는 오로(五勞)와 신장(腎臟)의 기운이 허약해서 생기는 칠상(七傷)을 주로 치료하며, 음경(陰莖) 속이 차거나 뜨겁거나 하면서 아픈 것을 없애고, 정력을 강하게 하고 정기(精氣)를 더해줘서 자식을 많이 낳게 해준다. 남자의 양기(陽氣)가 끊어져 발기(勃起)가 안 되거나 여자의 음기(陰氣)가 끊어져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장을 적셔주고 살찌우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 남자의 조루와 유사한 유정(遺精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요혈(尿血소변이 저절로 나오는 유력(遺瀝)과 여자의 대하(帶下)와 음부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라고, 육종용의 효능(效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륙의 육종용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육종용의 껍질은 잣송이처럼 비늘이 있으며 길이는 1()이 넘는다. 음력(陰曆) 3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쓰는데, 술에 담가 비늘을 벗겨 버린다. 주의할 점은 정혈(精血)을 아주 강하게 보()하지만, 너무 많이 쓰면 오히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라며, 육종용의 모양과 취급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보통 약재로 쓰는 육종용 


특히 동의보감 정병(精病)의 단방약 부분에서는,‘육종용(肉蓗蓉)은 정과 골수(骨髓)를 더해주며, 남자의 정이 새나가는 것을 치료하고, 또한 정이 못쓰게 되어 얼굴이 검게 되는 것도 치료한다. 육종용 4냥을 물에 푹 달인 후 곱게 갈아 여기에 좋은 양()의 살코기를 넣고 4부분으로 나눈 후 오미(五味)로 양념해서 쌀을 넣고 죽을 쑤어 빈속에 먹는다라고, 정에 관한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육종용과 보통 육종용


인조 27년 서기 1649년 기축년 음력 412,‘동래 부사 노협이 왜인(倭人)이 진귀한 야생 동물의 구입을 원한다고 치계하다 라는 기사에는, 왜인이 나와서 말하기를 대군(大君)의 호사(豪奢)가 날로 심하여 진기한 금수(禽獸)를 많이 길러 가까이 하고 다른 나라의 진귀한 물건을 가져오고 싶어 하여 도주(島主)에게 요구하니, 야학(野鶴백아(白鵝백원앙(白鴛鴦고슴도치와 야학의 알과 육종용(肉蓯蓉)을 얻기를 바란다. 그 값은 조정에서 명하는 대로 하겠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 아마도 당시 일본의 대군이란 자가 정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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