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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마돈나도 먹는다는 구기자(12.04.12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1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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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구기자를 즐겨 먹는 마돈나.


오래 전 보도되었던 기사(연합뉴스)의 한 부분입니다.‘마돈나, 엘리자베스 헐리, 미샤 바튼, 케이트 모스 같은 연예계의 날씬한 스타들이 구기자를 즐겨 먹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건강식품 전문점뿐만 아니라 테스코 같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구기자를 쌓아 놓고 팔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 몽골, 티베트에서 주로 재배되는 베리류 과일인 구기자는 빨간색 건포도처럼 생겼으며, 티베트에서는 고지라고도 불린다. 이 과일은 똑같은 중량으로 따졌을 때 오렌지보다 비타민 C500배나 더 함유하고 있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을 더 많이 함유했으며, 육류 스테이크보다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번거롭게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그냥 먹으면 되고, 매우 가볍기 때문에 하루 1030만 먹으면 충분하다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우리 주변에 좋은 음식이나 약재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가끔은 이렇게 외국에서부터 그 진가를 알아보고 우리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름은 참 뭐~ 하지만 마돈나도 즐겨먹는다는 구기자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쓰지만 단 맛이 나는 구기자.


동의보감에서는,‘괴좃나무 열매를 구기자(枸杞子)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지만 평()하다고도 하고, 맛은 쓰지만 달다고도 하며, ()이 없다. 음식상(飮食傷)이나 노권상(勞倦傷) 같은 내상(內傷)이나 심하게 허약하고 피로한 허로(虛勞)와 간신히 숨을 몰아쉬는 것을 보()하고 근골(筋骨)을 튼실하게 하며, 정력을 강()하게 하고 오장이 허약해서 생기는 오로(五勞)와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서 생기는 칠상(七傷)을 치료하며, 정기(精氣)를 보하고 안색을 훤하게 해주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사람을 長壽하게 한다라고, 그 효능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구기자는 꽃도 이~뻐~


계속해서 보감에서는,‘구기자를 신선이 되게 한다는 뜻으로, 지선(地仙신선들의 지팡이~ 라는 뜻으로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부르는데, 곳곳에 있다. · 여름에는 잎을 따고 가을에 줄기와 열매를 채취한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난다. 구기의 어린잎은 국이나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매우 좋은데, 희고 가시가 없는 것이 좋다. 줄기를 구기라 하고 뿌리를 지골이라고 하며, 구기는 줄기 껍질을 써야 하고, 지골은 뿌리껍질을 써야 하며, 구기자는 붉은 열매를 써야 한다. 한 식물이 3가지 용도로 쓰이는데, 줄기껍질은 차고, 뿌리껍질은 아주 차며, 열매는 약간 차니 성질도 3가지다. 중국 섬서(陝西)에서 나는 구기자는 앵두만 한데, 모두 씨가 적고 맛이 매우 좋다라며, 괴좃나무의 쓰임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기자 나무로 신선의 지팡이로? 아니아니 아니되오~


특히 동의보감 정병(精病)의 단방약 부분에서는,‘구기자(枸杞子)는 정기(精氣)를 보하는데, ()으로 만들거나 술에 담가서 먹거나 모두 다 좋다라고, 정에 관한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기자는 약재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올해 초,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새로 개발된 구기자 신품종 9가지, 6만 주를 재배농가에 분양한다고 뉴스(연합뉴스)에서 밝혔습니다. 신품종은 호광, 청광, 청한, 청명, 청운, 청당, 장명, 명안, 구기순 1호 등인데, 구기자 신품종은 재래종보다 열매가 1.31.6배가량 큰데다가 수확량도 1.5배 많으며, 탄저병과 흑응애 등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농가에 분양도 해준다고 하는군요. 올해부터는 질 좋은 구기자가 많이 생산될 것 같습니다. 농업은 생명입니다. 올해도 농민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지황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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