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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서 남주자!/조선일보

<2030>헬스&섹스-무관심이 아기를 천재로 만든다!(02.02.22)

by 김길우(혁) 2020. 2. 2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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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길우)원장의 <2030, 헬스&섹스> 칼럼 
2002년 2월 22일 (금), "조선일보 건강섹션" 게시글입니다.



천재로 키우자!- 조기교육

요즘 강남이나, 분당에는 조기교육의 열풍이 불고있다. 머리도 못 가누는 아기들에게 ‘애플(Apple), 애플“해가며 난리란다. 막가는 한국의 교육은 이런 부모의 비뚤어진 사랑과 관심에서 시작하나 보다. 애들 잡는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하지 말자. 뭐 불안하다고? 아기들은 모두다 천재다. 당신과는 달리 부모들이 말 배우라고 학원에 보내주지 않아도, 개인 교습을 시키지 않아도, 그 어려운 한국말을 기차게 배운다.

아기는 어른을 축소해놓은 존재가 아니다. 뼈의 개수도 적고, 오장육부의 모양도 다르며, 감각도 발달하고 있는 것이지, 모두다 갖추어진 작은 어른이 아니다. 그래서 아기가 눈을 맞추며, 손가락을 빨고,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24개월까지는 감각과 장기가 충실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것만 잘해도 당신의 아기는 천재가 된다. 못 믿겠다고? 그럼 세 가지만 해봐라. 안되면 내가 책임진다.

첫째, 사람을 될 수 있으면 많이 만나게 해라. 사람의 뇌는 정보를 그림으로 받아드리지 않고 디지털로 받아드린다. 우리가 사람을 만약 그림으로 받아드린다면 쌍둥이를 구별 못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꼭 같은 그림은 없기 때문이다. 엄마의 눈, 엄마와 다른 아빠의 눈, 엄마와 다르고, 아빠와 다른 할머니의 눈... 이런 식으로 뇌는 사람의 눈과 코, 입과 귀를 뇌의 다른 구역에서 정보를 분류해서 보관하고, 다시 꺼내어 조합하여 사람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시 착각이 일어나면 비슷한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하나를 완전히 인식하는데 필요한 정보의 양은 구소련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책 삼 천 권과 같다고 한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쓰고 죽도록 가르쳐도 책 삼 천 권의 정보를 다 어떻게 주겠는가? 당신의 교우에 아기들을 동참시켜라. 당신이 만날 사람이 몇 명 없다는 것이 문제일 뿐, 헛된 조기교육의 열풍에 돈질 못하는 것을 걱정할 일이 아니다.

둘째, 잘 먹여라. 아기는 왕성하게 발달하고 분화한다. 할 수 있다면 좋은 음식과 약을 많이 먹여라. 성장하는데도 많은 양분이 들어간다. 좋은 분유 많이 먹이는 것보다 당신의 젖을 먹이고, 광고해대는 이유식보다는 좋은 재료와 사랑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여라. 당신의 아기를 어떻게 상업자본의 얄팍한 책임감에 맡길 수가 있는가?

셋째, 적극적인 무관심을 실천하라. 감각이 날로 발달하고, 두뇌가 발전하는 당신의 아기가 호기심이 없다면 당신은 희망이 없어 불행한 것이다. 만져보고, 빨아보며, 그 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지 않는다면 비극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뜯어보는 것이다. 분해 안 되는 모든 장난감은 나쁜 장난감이다. 벽에 붙어있는 콘센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신발의 맛은 어떻지? 이런 호기심이 어머니의 잣대로 위험하거나 더럽다고 못하게 한다면 그 아이의 호기심은 거기에서 성장을 멈출 것이며, 당신의 희망도 거기서 끝장이 날 것이다. 당신의 눈으로 걱정이 되더라고 사랑이 바탕이 된 무관심으로 위험하지만 않다면 꾹 참아라! 제발 소리치고 싶어도 꾹 참고 봐줘라. 부탁이다.

모든 아기는 천재로 태어난다. 그러나 모든 아기를 바보로 만드는 것은 당신의 그 잘난 경험과, 욕심이다. 부모가 조금만 무관심해지면 아기는 행복해지면서 천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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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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