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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모시의 끝없는 진화!(12.05.2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2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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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여러분 한산모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사실 저는 장가를 잘 들어 여름이면 시원한 모시 적삼을 처가에서 얻어 입을 줄이나 알았지 인류무형유산인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또 하나... 부끄럽습니다만 한산 모시가 이순신 제독의 승전보를 울리시던 한산도 뭐 ...그 근방... 그러니까 남쪽 어떤 동네의 모시를 이야기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 원고를 준비하다가 한산모시의 산이 충남 서천군 한산면을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처가 부근이었습니다. 모시에 관한 놀라운 인연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최근에 저희 병원에서 퇴원하셨던 환자분이모시떡이라는 것을 보내주셔서 ,모시잎으로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 프로가 저를 아주 유식하게 만들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하여튼 모시가 서천군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서천의 자랑 모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시


동의보감에서는,‘모싯불휘 즉 모시뿌리를 저근(苧根)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갑지만 평()하다고도 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소아의 피부가 벌겋게 되는 단독(丹毒)과 심하게 부은 것, 임신한 부인의 유산 징후인 태루(胎漏하혈(下血) 그리고 출산 전후에 가슴에 열나고 벌렁거리며 답답한 데 주로 쓴다. 소변이 안 나가고 아픈 병인 오림(五淋)을 없애고, 유행성 열병(熱病)으로 갈증이 심하거나 미쳐서 날뛰거나 독화살에 맞은 경우, 뱀이나 벌레에 물린 것을 치료한다. 저근이란 약이 요즘 천을 짤 때 쓰는 바로 그 모시풀의 뿌리이다. ()을 보하고 피가 막힌 것을 돌게 한다라고 저근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시떡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모시풀을 담근 즙을 지저즙(漬苧汁)이라고 하는데, 당뇨와 유사한 소갈(消渴)과 열로 인해서 소변을 보기가 어렵고 아픈 열림(熱淋)이란 병에 주로 쓰며, 물에 풀어 마신다라고, 지저즙의 효능도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 소아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모시풀의 뿌리는 소아의 악독으로 생긴 부스럼인 악독창(惡毒瘡)이 여러 가지 색을 띈다 해도 치료하는데, 저근을 달인 물로 하루에 3~4번 목욕시키면 낫는다라고, 저근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스럼에도 모시~


기왕 시작한 김에 서천군 한산모시에 관하여 기사를 찾다보니,‘충남 서천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한 식품회사(푸른식품)는 모시를 이용한한산모시김치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기사(연합뉴스)에 따르면,‘이 식품공장(푸른식품)에 따르면 모시 잎을 말려 만든 분말과 모시 뿌리 추출액을 기존 배추김치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제조하는데 성공해서 최근 특허출원을 했다. 그동안 모시 잎을 이용한 차와 떡, 호빵 등은 있었으나 김치를 만들어 시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모시김치도 있어요~


~ 정말 대단합니다. 모시에 관한 사랑도 그렇거니와 모시를 이용한 여러 창의적인 제품들... 그 모든 제품들이 모두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참 올해 한산모시 문화제는 6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구충약(驅蟲藥)으로 유명한 사군자(四君子)라는 약재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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